[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칠곡 가시나들’ 김재환 감독이 멀티플렉스 극장 CGV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25일 공식자료를 통해 “159개 영화관에 1182개(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스크린을 가진 CGV제국에서 ‘칠곡 가시나들’에 내어줄 수 있는 스크린은 딱 8개, 그것도 퐁당퐁당 상영할 것이며 개봉일 실적에 따라 향후 ‘유동적으로’ 몇 회 상영할지 결정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뭐 그러려니 했다. 제겐 익숙한 일이다. 전국 4개관에서 멀티플렉스 극장 하나 없이 개봉한 경험도 있어 이 정도 일로 상처받지 않는다. 그런데 ‘칠곡 가시나들’과 같은 날 개봉하는 ‘어쩌다, 결혼’ CGV 상영현황정보를 클릭해 보니 보이콧 외엔 다른 길이 안보였다”고 말했다.
[사진=인디플러그·더 피플] |
김 감독에 따르면 ‘칠곡 가시나들’과 순제작비, 마케팅비 등이 거의 같은 ‘어쩌다, 결혼’은 CGV 95개 극장에서 140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그는 “차이는 CGV 아트하우스 투자 배급 작품인가 아닌가로 밖엔 설명이 안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예매율 기준으로 상영관을 배정한다고 우기겠지만,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개봉 3일 앞두고도 ‘칠곡 가시나들’에 예매창 열어준 멀티플렉스 극장이 단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예매율이 올라가냐. 돈 되는 극영화와 돈 안되는 다큐는 스크린 배정 기준이 다르다고 주장할 거라면 CGV는 아트하우스를 왜 만든 거냐”고 덧붙였다.
CGV아트하우스는 2004년 CGV가 론칭한 독립, 예술 영화 전용관이다. 현재 압구정(3개관),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2개관), 서면(2개관)에 전용 극장이 있고, 강변·구로·대학로·신촌아트레온·여의도·용산아이파크몰·동수원·소풍·오리·인천·광주터미널·대전·대구·청주서문·춘천·평촌에 전용관이 있다.
한편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칠곡 가시나들’은 칠곡군의 인문학과 평생학습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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