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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D-3] 고군분투 오세훈…민심과 당심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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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중도 지지 얻겠다던 오세훈…원내 지지 없이 외로운 싸움
비박계와 선 긋자 '나홀로 전투' 모드…당원 열성 지지도 부족
일반 유권자 지지는 가장 높지만 당원 지지는 황교안에 밀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후보의 선거전은 그야말로 '고군분투'다. 후원 없는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듯, 오 후보 역시 나홀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공안검사 출신이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참모였던 황교안 후보는 정통 보수층의 굳건한 지지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또 김진태 후보는 그간 아스팔트에서 함께 집회에 나섰던 태극기 세력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오 후보는 굳건한 지지 기반도, 전폭적 지지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비박계와 선 그은 오세훈…원내 기반 없이 '나홀로' 전투

오 후보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을 때만 해도 정치권에서는 그가 '비박계(비박근혜계)'의 대표주자로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재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막상 출마를 결정할 시기가 되자 오 후보는 비박계와 선을 그었다. 한국당 의원들을 만나보니 대부분 '탈계파'의 리더십을 발휘해 총선에서 승리하는 리더십을 원한다는 것이 오 후보측의 설명이다.

지난해말 나경원 의원이 탈계파를 내걸고 원내대표 경선에서 압승을 한 것도 벤치마킹 사례가 됐다.

이에 오 후보는 탄핵 정국에서 개혁보수를 외치며 함께 바른정당에 몸을 담았던 비박계와 스스로 등을 졌다.

문제는 오 후보만 비박계 의원들과 선을 그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비박계 의원들도 오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하다.

당초 비박계 사이에서는 오 후보가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했을 당시, 당내에서 개혁보수 세력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비박계 중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오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오 후보가 과거 무상급식 파동 당시 보여줬던 독단적이고 기회주의적 면모 때문에 고민을 하던 찰나, 오 후보가 비박계와 선을 그었다.

비박계의 한 의원은 "과거에도 그랬고 본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상의하지 않고 결정하는 면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8.11.29 yooksa@newspim.com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당이 결정했으면 따라야지, 왜 보이콧까지 하려는지 그 때도 정말 실망했다"면서 "굳건히 버텨서 확실한 2등을 해야 하는데 애매하게 됐다. 오 후보도 본인이 몸 상해가면서 치열하게 정치를 해온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선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까지만 해도 당내에서 자리를 잡아야 했던 복당파 의원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세(勢) 결집에 대한 동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오 후보는 더욱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열성 지지자' 부족한 오세훈…"박근혜에서 벗어나자" 발언 논란

오 후보는 일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가 좋은 후보다.

한국갤럽이 2월 셋째주(19~2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에게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후보 3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좋을지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오 후보는 전체 유권자 중 37%의 지지를 얻으며 황교안(22%) 후보를 따돌렸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오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적었다. 한국당 지지층 중 52%는 황교안 후보를, 24%만이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다. 결국 원내기반 뿐 아니라 당원들 사이에서의 열성적인 지지도 황 후보에 밀리고 있다는 의미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당대표 후보의 지지자들이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면돌파를 택했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봤는지는 의문이다.

최근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측은지심'으로 기울고 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 등의 발언을 쏟아낸 오 후보는 강성보수 지지자들로부터 야유를 들어야 했다.

강성 보수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오 후보에 대한 과거의 감정이 남아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합동연설회 현장에서도 일부 보수 지지자들은 오 후보를 향해 "보수 붕괴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과거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투표를 추진, 민주당 측에 서울시를 넘겨줬다는 원망이 쉽사리 가시지 않은 것이다. 결국 당심은 민심과 달랐던 셈이다.

◆"5~7일만 있었으면 전세 역전시켰을텐데"…민심, 당심으로 이어질까

오 후보가 출마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것은 '수도권 총선승리'다.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을 포함하는 영남지역 65석을 모두 승리한다 해도 수도권 122석의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면 총선 승리는 불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그는 TK에 가서도 중도보수층과 수도권의 확장성을 위해 자신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수도권 선거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19.02.07 leehs@newspim.com

하지만 그의 전략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가 자신있게 강조했던 수도권에서도 합동연설회 당시 황교안 후보의 지지세가 더 뚜렷했다.

게다가 김진태 후보는 오 후보의 수도권 발언과 관련해 "서울시장 한 번 했다고 수도권 필승을 언급하면, 국무총리를 했던 후보나 국회의원인 저는 전국에서 유리한 것이냐"면서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었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그래도 결국 총선에서 승리해야 이기는 것 아니냐"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총선 승리라는 변하지 않는 구호를 가지고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민심이 결국은 당심에 영향을 미치지만 시차가 존재한다"면서 "5~7일 정도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확실하게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제 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단 3일이다. 그의 말대로 남은 사흘 동안 민심이 당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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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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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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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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