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정훈 도로공사 사장이 22일 휴게소 개선 방침을 밝혔다
- 직계약 확대해 가격·서비스를 낮추고 개선하겠다 했다
- 통행료는 정부 판단에 따르며 추석 혼잡·자율주행 대비도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수료 37.4%→8~9% 추진
11년째 통행료 동결에도
인상 계획은 아직 없어
[세종=뉴스핌] 정영희 기자 =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국민 체감도가 높은 휴게소와 통행료 문제를 중심으로 경영방침을 구체화했다. 휴게소는 운영단계를 줄여 가격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통행료와 명절 무료통행은 공기업이 독자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정부 정책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고 유지·보수한다는 본업에 충실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국민과 고객의 요구도 달라졌다"며 "이른바 'B2C',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휴게소 운영구조 손질…직계약으로 가격·서비스 개선
도공은 현재 민간 운영사를 거쳐 입점업체가 들어오는 구조를 줄이고 공사가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운영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도공이 지난 5월 공동 조사한 휴게소 평균 수수료율은 매출액의 37.4%다.
도공은 직계약을 통해 이를 평균 8~9% 수준으로 낮추고 음식가격 인하와 커피·음식 선택권 확대, 편의점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신설 또는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며 여주(인천)휴게소는 2027년 설 연휴 전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유 사장은 "휴게소는 잠깐 쉬는 데 그치는 곳이 아니라 고객들이 고속도로에 들어와 나갈 때까지 이어지는 통행의 일부"라며 "그동안 큰 도로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고객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불편해하는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말했다.
전국 215개 휴게소를 한꺼번에 바꾸기보다 우선 8곳의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 우선 8개 휴게소의 직계약 운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은 "시범운영을 통해 가격과 서비스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이를 토대로 직계약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되, 구체적인 확대 규모와 속도는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관리회사 설립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공이 직접 운영하는 방안과 기존 자회사 활용, 별도 공공관리회사 설립 등을 놓고 시범사업 성과를 본 뒤 결정한다. 별도 법인을 만드는 경우 휴게소와 고속도로 운영이 분리돼 비효율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운영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휴게소 업무를 10년 이상 맡아온 내부 직원을 모으고 민간 식음료(F&B) 전문가도 활용한다. 심야 시간 영업 축소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과 즉석식품 선택지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11년째 묶인 통행료에도…"인상은 정부 판단"
재정고속도로 통행료는 2015년 12월 평균 4.7% 인상된 이후 현재까지 동결돼 있다. 반면 도로 건설과 유지관리 비용은 늘면서 도로공사의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른 통행료 감면 비용이 도공 재정에 누적되는 모습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절 무료통행과 친환경차 할인 등 23종의 통행료 면제·감면액은 총 5조4506억원이다. 지난해에만 4712억원을 감면했으며 이 가운데 명절 통행료 면제가 1192억원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정부가 도공에 별도로 보전한 금액은 없었다. 지난해 말 도공 부채는 44조5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에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2017년 명절 통행료 면제 제도를 도입한 뒤 이번 추석 이전까지 설·추석 연휴 총 14회에 걸쳐 1조450억원의 통행료를 면제했다.
도공은 통행료 인상이나 명절 무료통행 축소 여부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유 사장은 "공기업인 만큼 정부와 국회가 결정한 정책에 맞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맞다"며 "그 안에서 최대한 효율화해 비용을 줄이고, 합리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자료와 재무 상황을 제시하는 것이 올바른 역할"이라고 말했다.
통행료 인상 시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유 사장은 "통행료는 재정당국의 권한이고 현재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때 자연스럽게 함께 논의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도공의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공기업은 정부와 국민이 요구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단순히 부채비율 증감만으로 경영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 추석 주유소 혼잡 막는다…화물차 자율주행 실증 확대
당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주유소 혼잡과 재고 부족에 대한 대응에도 힘쓴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가격이 리터당 100원 할인되는 만큼 평소 명절보다 이용객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비한다.
이번 평일 고속도로 주유소 판매량이 하루 약 600만리터, 명절에는 약 1000만리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명절 수요의 약 1.5배 수준까지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 도공은 산업통상자원부·정유사 등과 재고 확보를 협의하고 있다.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휴게소와 주유소 동선을 분리하는 한편 전광판 등을 통해 혼잡 정보도 사전에 제공할 예정이다.
중장기 안전대책으로는 자율주행 화물운송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화물차의 시범운행과 실증을 확대하고 AI 기반 24시간 관제, 작업장 안전시설 첨단화 등을 '교통 대혁신 10대 과제'에 포함했다.
유 사장은 "장거리·야간운전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며 "일반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운행하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 구간에서만이라도 운전자의 피로를 확 줄일 수 있다면 결국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율주행 트럭의 실증과 데이터를 축적해 조금 더 빨리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지보수 현장에서도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한 기계화를 확대하고 안전 관련 투자를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