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당국 고시 달러-위안화 환율 연일 하락세
중국 전문가, 대내외 환경 强위안 추세화 다져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1일 중국 외환당국이 고시한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날 보다 0.0338위안 하락한 6.7220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위안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위안화 환율 하락은 위안화의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최근 위안화의 가치 상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이 핵심 쟁점을 다룬 양해각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위안화 환율 문제가 양해각서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소식이 전해진 20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화 환율이 급락하며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덩하이칭(鄧海清) 중국 경제전문가 연구팀은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추세로 진단하고, 2019년 위안화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덩하이칭은 "2017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이후 2018년 약세로 돌아섰다. 2019년 다시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위안화의 재역습'이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덩하이칭 연구팀이 2019년 강(强) 위안화 추세를 전망하는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강 달러 주기의 약화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달러 환율은 위안화 환율을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이다. 2019년 첫 FOMC 회의 결과 미국은 금리 인상 동결과 함께 양적완화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덩하이칭은 약 달러 주기가 이미 시작됐고, 이것이 위안화 가치 상승 추세화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둘째, 위안화 환율의 중국 경제·통화정책과의 연관성 약화다. 2018년 말 중국 경제성장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도 통화완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지만, 위안화 환율은 오히려 오르는 추세다. 외환보유액 역시 줄어들지 않았다. 이는 위안화 환율에 중국 경제 하방과 통화완화 전망이 충분히 반영됐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경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은 크지 않다는 것.
셋째, 대외환경 변화다. 2018년 반 글로벌화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후 대외환경이 안정되면서 위안화 가치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덩하이칭은 진단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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