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객원 칼럼리스트] 인구 변화로 본 30년후 중국경제 <관칭유 중국 루스금융연구원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구 보너스 소멸, 고령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
부동산 투자 철수 전략 세워야, 실버 산업에 호재

향후 30년간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인은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각국 중앙 은행의 통화정책 혹은 당국의 재정정책 확대를 통한 부양책을 꼽고 있다. 단기적으로 경제는 정책에 좌우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진단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정책적 요인도 경제 사이클에 영향을 미치지만 경제 전체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한다. 앞으로 인구는 생산의 핵심 토대이자 경제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인구 총량과 인구의 구조적 변화는 직접적으로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쳐 성장을 둔화시키기도 한다. 예컨대 노동력 증가에 따라 경제는 활성화 되는 반면 노동력 감소는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한편, 인구 고령화를 가속화시킨다.

2차 세계 대전 전후 전세계 각국은 경제 성장의 근간인 노동력이 급증하면서 주요 국가의 경제는 덩달아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1940년대 전의 미국, 2차대전 후 일본, 70년대 아시아 신흥공업국, 현재의 인도 등 국가들은 순차적으로 방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눈부신 경제 발전의 시동을 걸었다.

이른바 ‘인구 보너스’(人口紅利, 인구 증가로 인한 노동력 증대가 가져오는 이익) 효과로 인해 주요 국가의 경제가 고속 성장을 실현하는 한편, 전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성화되는 ‘황금 시대’가 도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구 보너스 효과가 점차 소멸되는 동시에 인구 구조에 막대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는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 됐다.

관칭유 루스금융연구원장(如是金融研究院院長)<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노동인구 감소세 격화 

전세계적으로 생산 가능 인구가 뚜렷하게 줄어드는 가운데, 글로벌 1위 인구 대국인 중국도 예외없이 유사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막대한 인구에 따른 급속한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렸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의 15~64세까지의 생산 가능 인구는 매년 1000만명씩 증가해왔고, 10년간 1억명에 달하는 노동 인구가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2012년부터 중국의 노동인구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매년 300만~400만명씩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난 7년간 2700만명에 달하는 노동력이 사라졌다.

세계 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21년부터 2046까지 총 25년간 중국의 생산가능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서 60%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이는 과거 1991년~2016년까지 25년간 일본에서 발생한 인구 변화와 동일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사진=바이두]

◆ 산아제한 완화에도 출산율 감소 핵가족화 심화

여성의 교육수준의 향상, 출산 연령의 고령화 등 요인으로 전세계적으로 출산을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핵가족화, 저출산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UN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평균 합계 출산율은 1950~55년도의 4.96명에서 2010~2015년에 이르러 2.52명을 기록, 50년간 반 토막이 났다.

중국은 지난 2015년부터 산아제한을 풀고 ‘두 자녀 정책’을 전격 실시했지만 인구 감소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자녀 정책이 도입된 직후인 2016년에는 신생아 수가 전년비 7.9%가 증가해 1786만명에 달하면서 2011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해 2017년에는 1723만명으로 줄어들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심지어 중국의 2018년도 신생아 수는 ‘두 자녀 정책’을 실시하기 전인 2015년보다 132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두 자녀 정책이 당국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저출산은 중국 사회의 피할 수 없는 ‘뉴노멀’(New Normal)이 되는 모양새다. 

◆양육비 부담 출산율 저하로 이어져

자녀들에 대한 양육비 지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교육비에 대한 지출은 부모들에게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베이징의 자녀 양육 비용이 중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에서부터 대학 졸업까지 자녀에게 투자되는 비용은 276만위안(약 4억 5000만원) 이 투입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인 중국 도시 거주민들은 이 같은 양육비를 지출하기 위해서는 23년간 한 푼도 쓰지 않아야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출산을 희망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고, 대다수의 선진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 제조업 ‘엑소더스’ 출현

중국의 노동력 감소 추세는 인건비 상승을 촉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서 2015년까지 총 10년간 중국 인건비는 5배가 껑충뛰어 올랐다. 또 1995년에 비하면 15배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의 상승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컨대 제조업체들이 대거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이전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스웨덴의 의류 업체 H&M이 중국에서 미얀마로 생산기지를 이전했고, 노키아는 스마트폰 제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삼성도 일부 중국 생산라인을 베트남 북부에 재배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노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인재 쟁탈전’도 치열해 지고 있다. 노동력이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되는 만큼 ‘인력 모시기’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중국의 도시간에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도시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은 정부 차원에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바이두]

인구감소로 부동산은 ‘울상’, 실버 산업은 ‘방긋’

방대한 인구는 부동산 시장의 고속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 엔진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인구 보너스 효과의 소멸에 따라 향후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같은 ‘인구 감소’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침체 현상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향후 최소 10년간 부동산 시장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10년간 수십 배에 달하는 부동산 폭등세를 절대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장기 투자를 계획한다면 부동산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반면 중국의 고령화로 인해 실버 산업은 전례 없는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60세 이상의 소비자들은 연평균 4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소비 규모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오는 2050년이 되면, 노인의 소비액은 전체 GDP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노인들은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소비 계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실버 산업은 최대 106조 위안에 달하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예컨대 보건 산업은 물론 노인 계층에 특화된 부동산 및 금융 서비스 등이 향후 각광받는 업종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정리

dongxu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