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1~4위, 점유율 출하량 모두 하락 애플 5위
과거 삼성-애플 양강구도 깨진 지 오래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화웨이 등 중국산 스마트폰 브랜드가 지난해 현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1~4위를 모두 싹쓸이 했다.
반면 애플은 점유율 출하량 모두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은 2018년 점유율이 1% 아래로 내려간 뒤 이번에도 별도로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華為)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6.4%의 점유율을 차지, 안정적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꿰찼다. 2018년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 전년(9000만 대) 대비 15.5% 증가한 1억5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중국산 브랜드의 괄목할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小米)는 각각 19.8% 19.1% 13.1%의 점유율을 차지, 2~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오포 비보 샤오미는 각각 7800만 7600만 52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반면 애플은 36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 9.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5위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대비(4100만 대) 11.7% 하락한 수치다.
2018년 1~1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브랜드별 출하량 및 점유율 [사진=바이두] |
뿐만 아니라 상위 5위권 중 애플을 제외한 4개의 중국산 브랜드는 시장 점유율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20.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화웨이는 지난해 26.4%를 기록, 전년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7년(9.3%)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에 들어선 이후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은 이번 통계에서도 기타(Other) 그룹에 속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기타 그룹의 출하량은 4900만 대로 12.5%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2018년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97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이에 왕시(王希) IDC 애널리스트는 “짧아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로 스마트폰 업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폰 5G폰 등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eem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