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 놈만 팬다’ 황교안 집중 견제 나선 홍준표...황·홍 양강구도 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 오세훈 주춤한 사이 황 공세 높이며 양강구도 조짐
탄핵 문제·낮은 당 기여도·병역 검증 등 3대 포인트 집중 거론
‘뻐꾸기·펠리세이드·반듯한 공무원’으로 규정하며 차별화 나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3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모양새다.

홍 전 대표 스스로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는 연일 황 전 총리를 향해 날을 세우며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반면 황 전 총리는 유력 후보답게 당 내 경쟁자를 비판하기보다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전투력을 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아내 이순삼 씨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K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했을 때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환영의 뜻을 표했지마 출마 선언 전후로는 특유의 비유법을 구사하며 집중 견제에 나섰다. 그의 주요 공략 포인트는 △친박·탄핵 프레임 재현 △낮은 당 기여도 △병역 등 문제가 검증되지 않은 정치신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경남도지사 시절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해서는 안 된다고 공언했으면서도, 지난 당 대표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제명했다.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등 요직을 거쳤다.

이 점을 파고든 그는 “황 전 총리가 복귀하는 것은 도로 탄핵당, 도로 국정농단당, 도로 친박당, 도로 특권당, 도로 병역 비리당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는 한국 보수 우파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또한 “처음에는 전당대회에 나올 생각이 없었는데 정치 경력이 없는 탄핵 총리가 등장하면서 한국당이 ‘탄핵 시즌2’가 될 가능성이 있어 나오게 됐다”며 “(지난 당 대표 시절) 국정농단 책임 물어서 친박 좌장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두 사람을 쳐내면서 ‘더 이상 친박 청산 없다’고 선언했다. 근데 지금 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걸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리덤 코리아 발대식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2018.12.26 kilroy023@newspim.com

낮은 당 기여도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홍 전 대표가 꺼낸 키워드는 ‘뻐꾸기’다. 그는 황 전 총리를 뻐꾸기에 비유하며 탁란(托卵) 문제를 제기했다. 탁란은 자기 스스로 둥지를 만들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게 하는 것으로 뻐꾸기 등 두견이과의 새들이 주로 한다.

홍 전 대표는 “뻐꾸기는 둥지를 만드는 노력도 하지 않고 둥지도 없다.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놓는다”며 “그러면 알에서 깨어난 뻐꾸기 새끼들은 원래 그 집에 있던 새 알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 내어 떨어트리고 그 둥지를 독차지 한다. 그리고 원래 집주인이었던 새는 뻐꾸기 새끼가 자기 새끼인줄 알고 먹이를 물고 와서 키운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가 탄핵과 연이은 선거 참패 등 당이 어려울 때는 한발 물러나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서야 전면에 나서는 것을 꼬집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자신을 ‘한국당의 조강지처(보잘것없는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고생한 아내)’로 규정하며, 죄를 뒤집어쓰고 쫓겨난 조강지처를 다시 들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의 또 다른 공략 지점은 ‘정치신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세인 시점에서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다음 대통령 선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인 지금, 검증되지 않은 황 전 총리로는 공세에 나설 수 없다는 주장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출판기념회에서 황 전 총리를 평가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하고 청주지방검찰청에서 1년 4개월간 옆방에 있었다. 반듯한 공무원”이라면서도 “그러나 정치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규정했다.

그는 황 전 총리를 현대자동차의 신차 ‘펠리세이드’에 비유키도 했다. 그는 “내가 페이스리프트 한 쏘나타라면 새로 등장한 인물은 펠리세이드라고 볼 수 있다. 세간의 이목이 신차에 쏠릴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도 “그러나 신차의 결함은 곧 드러날 수도 있다. 차분하게 바라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전 총리의 현재 인기는 신차 출시 효과며, 아직 결함이 있는지 여부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TV토론회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당 선관위에서 모바일 투표 하는 날 TV토론 한 번, 지역 현장 투표 하는 날 한 번, 이렇게 본선 TV토론을 두 번 한다고 잠정적으로 정했다"며 "정치 24년을 하면서 수 없는 선거를 치뤘지만 선거 당일 TV토론을 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29 kilroy023@newspim.com

그가 특히 황 전 총리를 향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병역 문제다. 황 전 총리는 1980년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다만 1977~1979년까지 신체검사를 계속 연기했던 점과,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시점이 지적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병역 문제는 국민감정의 문제인데, 이를 사전에 검증하지 않으면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고,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이회창 후보 시절처럼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구도가 될 것을 경계했다.

일각에서 내부 총질이 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보수 우파들은 점잖아서 치열한 경선을 원하지 않는 줄 잘 알고 있다. 황 전 총리 검증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이 한국당 정서상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어 “그러나 중대한 흠이 있는 사람을 당 대표로 내세우게 되면 당이 입을 크나큰 상처가 올 것인데 이를 방기 하는 것은 당원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기 때문에 병역 문제를 포함한 모든 검증 문제를 눈감고 넘어 갈수가 없다”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회창 총재가 당 총재로 복귀한 1998년 8월부터 총풍, 세풍, 안풍 사건이 연이어 터져 2번째 대선까지 공세적인 선거 운동을 하지 못하고 수비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고 10년 야당 생활을 해야 했다”며 “그 수비의 중심에 제가 있었다. 더 이상 우리끼리 양해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앞에 당당히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공세를 높일 것을 예고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