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퀸즐랜드 북부 타운스빌 지역에 기록적인 홍수가 내리면서 2만 가구가 강제로 대피하는 한편, 길거리로 뱀과 악어들이 떠내려와 비상이 걸렸다.

4일(현지시각) CNN은 호주 현지 세븐뉴스(7News)를 인용, 타운스빌 대부분이 물에 잠겼으며, 전력이 끊기고 일부 주민들은 주택 지붕으로 대피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날 내린 집중 호우로 퀸즐랜드 당국은 로스 리버 댐 수문을 열어 초당 약 1900 입방미터(약 50만갤런)의 물을 방출했다.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주 총리는 이번 폭우를 두고 “20년 만에 한 번이 아닌 10년에 한 번 있을 일”이라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폭우가 더 쏟아질 것이며 강풍도 불 예정이어서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호주 나인뉴스(9News)는 가뜩이나 주민들이 겁에 질려 집을 떠나고 있는데, 불어난 물에 휩쓸린 악어와 뱀들을 목격했다는 증언들도 쏟아지고 있어 비상이라고 전했다.
한 주민은 나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밤 아버지의 집 앞에서 “크기가 거의 1~2m 정도인 악어를 봤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