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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설 풍경…"올해도 고향에 못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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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해고·취업준비에 막막…쓸쓸한 설 연휴
"꼭 공무원 시험 합격해 양손에 선물 들고 내려가겠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 앞에서 만난 지적장애 4급 A씨는 울상을 지었다. 스포츠용품 보호구를 제작하는 공장에서 일하다 손과 허리 등을 다치면서 최근 해고됐기 때문이다. A씨는 사장에게 유급휴가를 요청했지만 “생산라인에 있는 다른 직원들이 힘들어지니 통원치료를 받으라”는 답변만 들었다.

하지만 사장은 통원치료를 받던 A씨에게 돌연 “치료비 300만원을 지원할테니 설 연휴 전까지 기숙사에서 나가라”고 통보했다. 사실상 해고인 셈이었다. 설 연휴에 고향인 충북 청주에 내려갈 계획이던 A씨는 이날 부모님에게 “일이 바빠 연휴에 내려가지 못할 것 같다”고 애써 거짓말했다.

A씨는 “집에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갈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는데 별안간 해고 통보를 받아 마음이 착잡하다”며 “이번 명절에는 고향에 내려간 친구의 자취방에서 혼자 머물러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올해 채용하는 지방직 공무원을 역대 최다인 2만5692명으로 확정했다. 20일 오후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시생(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노량진 고시촌에서 만난 B씨 역시 이번 설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다. 9급 공무원을 준비 중인 B씨는 이미 3년전부터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는다. B씨는 함께 공부하는 다른 대부분의 수험생들도 명절 연휴 동안 학원 특강을 들으러 간다고 설명했다.

명절에 홀로 지낼 아들 걱정에 어머니가 서울에 올라온다고 했지만, B씨는 극구 말렸다. B씨는 반찬만 주고 다시 내려가겠다는 어머니에게 “꼭 합격해 선물 잔뜩 사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안심시켰다.

B씨는 “가족끼리 모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서로 안부도 묻던 옛날이 그립기는 하다”며 “명절에 외롭고 쓸쓸한 기분이 들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집에 당당히 내려가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고 착잡해했다.

5일간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에도 알바나 취업 준비 등으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씁쓸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임금 체불을 겪거나 해고돼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정부도 구제 활동에 나섰다.

취업포털 알바몬이 전국 아르바이트생 18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8.3%가 설 연휴에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56%는 ‘매장·사무실이 명절 연휴에도 정상 운영해 어쩔 수 없이 근무한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들은 ‘남들이 쉴 때 근무해야 하는 점(75.4%)’ ‘일손이 부족해 업무량이 많은 점(33.7%)’ ‘설 분위기를 못 느끼는 점(30.8%)’ 등을 연휴 근무의 단점으로 꼽았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사진=뉴스핌DB]

고용노동부도 설 명절을 맞아 지난 14일부터 3주간 ‘설 명절 대비 체불예방 집중 지도’를 실시했다. 고용부는 그동안 임금체불이 빈발했던 사업장과 사회보험료 체납사업장 등 임금체불 위험이 높은 사업장 3만3000여 개소를 별도 선정해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방노동관서별로 임금체불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바로 현장에 출동해 해결할 수 있도록 ‘체불청산 기동반’을 운영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연휴 직전까지 체불 예방활동을 진행했다”며 “명절 기간에도 부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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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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