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정의당, 1일 서울역서 ‘민심잡기’ 행보
나경원 “한국당에 대한 반응 달라졌다…분위기 좋아”
이정미, 연동형 비례대표제 홍보..."사회적 약자 목소리 대변"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세뱃돈 많이 받고 오세요" "장병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 연휴를 앞둔 1일, 서울역으로 귀성 민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지도부와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심재철 의원 등 2.27 한국당 전당대회 주자들도 함께 얼굴 도장을 찍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역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2.01 mironj19@newspim.com |
황 전 총리의 ”잘 다녀오시라고 합창하자”는 제안에 신보라 의원이 ‘시민 여러분’이라고 선창했고. 참석자들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란 함성이 플랫폼에 울렸다. 떠나는 기차에 다 함께 손을 흔드는 퍼포먼스도 빠지지 않았다. 안 의원은 기차를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세뱃돈 많이 받고 오라”는 농을 건네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귀경길 민심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귀성객들을 환송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에 대한 반응이 달라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먹고 살기 어려운 부분이 해결 안 되고, 나라가 온통 시끄러운 부분을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 같다.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설 연휴 동안 한국당이 어떻게 미래와 희망을 만들고 나라를 튼튼히 지킬 지 홍보하고, 문재인 정부의 각종 비리와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과 열심히 소통하겠다”며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신뢰를 얻는 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 기간 한국당의 릴레이 농성을 유튜브로 알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릴레이 농성을 하고, 연휴 이후에는 민심을 모아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지난달 24일부터 릴레이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2.01 mironj19@newspim.com |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귀성객들을 만나며 국회 개혁을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제 개혁이 다소 낯선 시민들을 위해 친절하게 풀어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청개구리 국회가 아닌,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기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의당이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각 정당이 의석 수를 가져가는 것이 비례대표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여러분이 좋아하는 심상정 의원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회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국회의원들이 우리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국회에서 울릴 수 있고 대결적이고 소모적인 국회를 바꿀 수 있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