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2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중국과 협력할 기회가 존재한다면서도 중국의 군사력 확대는 여전히 우려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DNI는 이날 공개한 30여쪽 분량의 '국가정보전략' 보고서에서 "북한의 공격성과 지속적인 핵·탄도미사일 기술의 추구와 같은 상호우려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력할 기회가 존재하지만, 중국의 군사 현대화와 태평양 및 그 밖의 지역에서의 중국의 계속된 경제적 및 영토적 우위(predominance)는 여전히 우려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DNI는 국가정보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보계에 향후 4년간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 4년 마다 내려지는 미국 정보 기관들에 대한 일종의 업무 방향 지침인 셈이다.
DNI는 이같은 중국과 북한에 대한 평가에 앞서 미국의 "전통적인 적들은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국제 질서 및 서구 민주주의 이상(ideals) 지배력의 약화, 서방의 고립주의적 경향, 세계 경제의 변화 등 변화하는 국제적 환경을 이용해 영향력을 얻고 주장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영향력과 권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미국의 목표와 (미국이) 여러 지역에 두고 있는 우선순위와 충돌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DNI는 이란의 위협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DNI는 "이란은 2015년 평화적 핵 프로그램 약속에도, 더 발전된 미사일과 군사력을 추구하고 테러 그룹과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국가정보국 보고서]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