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실적 채우지 못한 직원들 상대로 황당한 갑질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폭행에 욕설에 성추행까지. 다양한 직장 내 갑질과 군기문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큰길가에서 직원들을 네 발로 걷게 한 중국 갑질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당장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요청하고 나섰는데요. 중국 매체 봉황망(鳳凰網)의 영상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14일 중국 산둥(山東)성 텅저우(滕州)시입니다. 약 7~8명의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네 발로 길가에서 걸어(기어) 다니고 있는데요. 당황한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이들을 쳐다보지만, 직원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가만 보니 붉은 깃발을 들고 있는 직원이 이들을 인솔하고 있네요. 영상 자막에 따르면 직원들의 바지가 아스팔트 바닥에 찢겨 뜯어졌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결국 보다 못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당장 이들의 갑질을 중단시켰습니다. 책임자는 순순히 잘못을 시인하고 앞으로는 같은 일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했다는데요. 따로 경찰서에 연행되거나 조사를 받은 것 같지는 않네요.
중국 네티즌들의 제보에 따르면, 한 신탁회사 직원들이 연말 실적을 채우지 못해 회사로부터 ‘정신교육’을 받은 것 같다고 합니다.
영상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회사의 갑질 문화가 없어져야 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연봉을 1억위안쯤 주나 보다”, “어떤 회사인지 당장 조사해 영업을 중단시켜라”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