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세먼지 공습] 20% 줄인다던 서울시 약속 어디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원순, 초미세먼지 20% 감소 공약 '사령관' 자처
5년간 수치 그대로..."못 참겠다" 시민 불만 폭발
대중교통 무료운행 등 그간 실패한 정책 도마 위
"7년간 뭘 했는지...미세먼지 해결없이 대권없어"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수도권 전역을 연일 강타하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과거 공약도 도마에 올랐다. 박 시장은 한때 “임기 4년 안에 25㎍/㎥이었던 서울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까지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되레 상황이 나빠졌다는 비판이 적잖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트위터 캡처]

박 시장이 이런 약속을 한 것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다.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했던 그는 선거를 앞두고 서울 내 초미세먼지(PM-2.5)를 4년간 20% 이상 감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당시에도 5㎍/㎥를 줄이는 것이 과연 시민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미세먼지 '사령관'을 자처하면서 “시민의 생명권을 지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20%’란 숫자는 1000만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하나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후 미세먼지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악화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당장 구체적인 수치를 봐도 미세먼지 문제가 나아졌다는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다.

15일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2014년은 초미세먼지 24㎍/㎥(1㎍=100만분의 1g)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23㎍/㎥로 조금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2016년엔 다시 26㎍/㎥, 2017년에는 25㎍/㎥로 솟았다. 지난해에는 23㎍/㎥로 집계됐다. 결국 약간의 오름폭과 내림폭은 있어도 전체적인 상태는 제자리걸음이었던 셈이다.

급기야 새해 들어서는 전에 없던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날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3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수도권에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제도 시행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기후실태는 이보다 더 나쁘다. 조여진(28)씨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도 눈이 따갑고 괴롭다”며 “작년보다 더 심해진 느낌이다”고 토로했다. 박예슬(30)씨는 "정부나 서울시 차원에서 시도나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근본적으로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에 대한 하소연이 매일같이 빗발치고 있다. 수도권 대기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14일에는 대책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100여개가 넘게 올라왔다. 여론은 대부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내려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65㎍/m로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9.01.15 leehs@newspim.com

결국 비난의 화살은 수년간 미세먼지 직격탄을 맞아온 서울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박 시장이 지난 7년 동안 정권이 두 차례 바뀌고 환경부 장관 이름이 여러번 바뀌는 와중에도 줄곧 시장직을 수행해왔다는 측면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미세먼지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었다”며 “서울시는 인구도 많고 수도라는 점에서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3선인 박원순 시장은 시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집중 연구해 지금쯤 성과를 내야했다”면서 “그러나 7년 동안 과연 뭘 했는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말만 해놓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속수무책이면 누가 다음 공약을 신뢰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어설픈 대책들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과거 서울시의 미세먼지 정책들이 '헛발질'의 연속이었다는 지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초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대중교통 무료 이용이다. 지난해 1월 박 시장은 미세먼지가 심할 때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면제하는 정책을 단행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당초 시는 통계 분석을 통해 한해 6∼7회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하고 예산 300억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그해 1월에만 비상저감조치가 3번 발령되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됐고, 곧바로 예산 낭비 논란이 불거졌다. 정작 서울 내 도로교통 감소량도 2%대에 그쳐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짙어졌다. 세 번째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근시안적'인 정책을 밀어붙였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결국 논란 끝에 150억원가량 예산을 들인 정책은 한 달 만에 폐지됐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한 때 추진했던 자동차 강제 2부제도 당시 여론이 안 좋고 환경부까지 난색을 표하자 행정·공공기관 차량 대상으로 한 발 물러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환경부 기준 전국(강원영동‧제주 제외) ‘매우 나쁨’, 강원영동‧제주 ‘나쁨’이며, WHO 기준은 전국 ‘매우 나쁨’을 보이고 있다.2019.01.14 leehs@newspim.com

미세먼지 원인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비판의 대상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원인 상당 부분이 국내에서 비롯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같은해 1월과 3월에도 비슷한 연구결과를 내놨다가 중국발 요인이 크다는 국민 인식과 상충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박 시장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 미세먼지 50∼60%가 중국 영향”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미세먼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자동차 공회전 단속, 차량 2부제, 노후차량 단속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저마다 실효성 여부, 민간의 저항, 차량 기준 등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교수는 시민이 체감할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박 시장은 지금 대권이 문제가 아니고 당장 서울시민들이 갖고 있는 불만, 비난에 대해서 귀담아 들어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 시각에서는 공약을 지키지 못해놓고 또 거짓말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사진
"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