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中 화웨이, 무역전쟁 포화 속 광폭행보 좌충우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 미국 넘어 유럽까지 확산 징조
"'5G 기술 선두주자' 화웨이 배제 쉽지만은 않아"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폴란드가 중국 화웨이 직원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한 이후 유럽에서도 화웨이 배제 목소리가 나오면서 화웨이를 둘러싼 악재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폴란드 당국은 앞서 지난 11일 스파이 혐의로 중국 화웨이 직원 왕웨이징과 전직 안보 당국 요원인 폴란드인 한 명을 체포했다. 지난해 12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및 미국을 중심으로 한 화웨이 장비 배제 움직임 이후 화웨이가 또다시 곤경에 처한 모양새다.

화웨이는 직원이 체포된 이후 "화웨이의 평판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며 해당 직원과의 고용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또 이번 사건이 "자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화웨이는 자사가 주재국의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세계 각국의 직원들에게도 주재국의 법률을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폴란드 사태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 미국 넘어 유럽까지 확산 징조

요하임 브루진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사건 이후 지난 11일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화웨이 장비 사용 배제 여부에 대해 공동으로 입장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루진스키 장관은 이어 "나토 내부에서도 화웨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브루진스키 장관은 이어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듯 "중국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덧붙였으나 13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과 미국과 영국, 캐나다, 오스트리엘리아, 뉴질랜드 등의 5개국으로 구성된 상호 첩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FVEY)'에 이어 유럽에서도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이어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화웨이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브록 실버스 카이위앤캐피털 매니징 디렉터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사태가 화웨이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이 화웨이 전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며, 화웨이의 큰 해외 시장 중 하나라는 이유에서다.

200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 최초의 유럽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화웨이는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판매를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화웨이에 따르면 자사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국가에서 지난 2017년 벌어들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27.1%에 육박한다. 이는 미주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을 합한 것보다 더 큰 수치다.

이에 실버스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사태의 해결 여부를 떠나 "화웨이 유럽 사업이 올해 난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폴란드는 화웨이 동유럽 시장의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폴란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화웨이는 지난해 폴란드 통신사인 오렌지 폴스카와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를 시험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폴란드에서 화웨이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대두됐다. 비록 폴란드의 화웨이 직원 체포에 정치적인 동기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폴란드가 미국과의 견고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외에도 폴란드 내 미군이 주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폴란드가 금전적으로도 EU에 의지하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폴란드 외에 노르웨이와 독일도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최초로 5G 기술을 이용한 원격로봇수술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바이두]

◆ "'5G 기술 선두주자' 화웨이 배제 쉽지만은 않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90일간의 무역 휴전에 합의했지만, 멍 CFO 체포 이후 양국의 갈등이 무역을 넘어 기술 패권 전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부터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압박해왔다. 지난주에는 미국이 화웨이가 미국에서 개발한 기술 일부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소식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서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미국의 전방위 압박과 서방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5G 시대에 진입하면서 독보적인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화웨이의 영향력을 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화웨이는 지난달 한해 동안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주장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는 2018년 매출이 전년 대비 21%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건재함을 증명했다.

구오 핑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각종 악재에도 5G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26개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핑 회장은 화웨이 없는 5G 시장을 "스타 선수들이 없는 미 프로농구(NBA) 경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 중국 매체 콰이커지(快科技)는 화웨이의 5G 기술을 이용한 원격 로봇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의 집도의는 푸젠(福建)성 차이나 유니콤 둥난(東南) 연구소 실험실에서 기기를 조작해 50km 떨어진 푸젠 의과대학병원(福建醫科大學) 수술실에 있는 실험용 돼지의 간 일부를 절제하는 원격 로봇 수술을 진행 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격 조종기와 수술 로봇 간 통신에 화웨이의 5G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원격진료와 원격 수술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