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나흘 간의 상승랠리 중단
달러지수 3개월 만에 최저..국채 수익률 하락
국제유가, 전날 랠리 후 1.5% 하락
미중 무역협상 세부내용 발표 없어
연준 의사록, 금리인상에 조심스러운 기조 보여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증시가 새해 들어 나흘 간 이어온 상승 랠리를 중단했다. 미국과 중국 간 차관급 무역협상 결과를 둘러싸고 혼재된 신호가 나오고 있는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조심스러운 기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대표단과 3일 간의 협상을 마치고 “양국 간 차이를 해결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세부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표 악재도 이어졌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가 2년여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고, 프랑스 산업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돼 유럽의 기술적 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 내리고 있으며, 무역 사안에 민감한 독일 DAX 지수도 0.8% 하락 중이다.
독일 DAX 지수 10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돼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국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국채 수익률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경계하는 기조가 나타나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미달러도 내리고 있다.
전날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지수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유로는 달러 대비 6월 말 이후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위안화도 달러 대비 상승하며, 역내와 역외 거래 모두에서 8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6.8위안을 돌파했다.
율리히 류트만 코메르츠방크 외환전략가는 “달러 하락은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대폭 수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주 간 강세를 보인 후 뒤늦게 나타나는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하락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앞서 아시아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상당수 증시가 시소장세를 연출했으며, 일본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신호에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0달러58센트로 1.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51달러57센트로 1.5% 각각 내리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0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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