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정치사회 분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태우, 특감반 임무는 민간인 사찰이 아냐"
"신재민, 좁은 세계 속에 문제 있다고 판단한 것"
"신일본제철 재판. 대법원 판단 존중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태우 전 청와대 감찰반원 민간인 사찰 논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적자국채 발행 폭로에 대해 “김 수사관은 자신의 직무 범위를 넘어선 것이 문제이고, 신 사무관은 자신이 보는 좁은 세계 속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본제철로 하여금 징용 피해자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3권 분립 국가인 만큼 정부로서는 법원 판단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며 “한일 양국의 미래관계와 피해자 고통 치료는 별개인 만큼 이를 한일관계 훼손 등으로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불거진 양성 불평등 논란에 대해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성별이 평등하게 경제활동, 사회활동,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사회 분야 일문일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은 현 정부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국정에 임했단 문제의식에서 폭로를 하고 기자회견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명에 대한 정부 태도를 보면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하거나 의도가 불순하단 식으로 폄훼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대통령 평가를 듣고 싶다.

▲일단 특별감찰반 임무는 민간인 사찰이 아니다. 대통령과 대통령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 고위공직자 권력형 비리를 감시다. 역대 정부 대통령의 특수관계자, 고위공직자들의 비리 탓에 국민 상처가 크다. 이전 정부 대통령 두 명이 재판을 받는 이유기도 하다. 그래서 특감반을 둔 거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정부는 과거 정부처럼 국민에게 실망을 끼칠 만한 권력형 비리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특감반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김 수사관은 자신의 권력을 남용했다. 공직자를 단속해야할 감찰반원이 스스로의 직무 행위를 벗어나 문제가 됐다. 김 수사관 논란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리라 믿는다

신 전 사무관 폭로는 김동연 전 기재부총리가 적절히 해명했다고 생각한다. 젊은 공직자가 소신과 자부심을 갖고 판단을 한 건 대단히 좋고 필요한 자질이라고도 생각한다. 젊은 실무자 소신에 대해 귀기울여 듣는 등 공정한 소통 등이 강화돼야 한다. 그러나 신 전 사무관은 자신이 경험한, 자신이 본 좁은 세계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책결정은 신 전 사무관이 알 수 없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그리고 그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있다. 사무관이나 혹은 국에 결정권한이 있는데 상부가 다른 결정을 강요한다면 압박이다. 하지만 결정권한이 장관에게 있는 가운데 실무자들이 의견을 올리는 구조라면 신 전 사무관 폭로대로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 최종 정책 결정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 직접 결정하라고 국민이 뽑아줬다. 이 과정을 신 전 사무관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사무관이 무사해 다행이다. 자신이 생각한 문제를 비장하고 무겁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본인 소신을 밝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다시는 주변을 걱정시키는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한일 양국 관계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은 한일기본협정에 기반해 합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어떤 대응을 고려중인가. 대법원 판결과 관련 아직 한국정부는 구체적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언제쯤 발표할 것인지, 또 새로운 기금이나 재단을 설립할 가능성도 있는 묻고 싶다.

▲과거 한일 간에는 36년간 불행했던 역사가 있다. 불행한 역사를 끝내고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한일기본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협정으로 불행한 역사는 끝나지 않았고 아직도 조금씩 남아있다. 이 문제는 한국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 불행한 과거 역사 탓에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한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역사와 양국 관계를 분리해 역사 문제는 양국이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 그것으로 인해 미래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자고 누누이 말해왔다. 그런 가운데 일본 정치인들이 자꾸 정치쟁점화 해서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시키는 건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한국은 3권분립된 나라다. 정부는 사법부 판단에 관여할 수 없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법원 판단에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존중을 해야 한다. 일본도 불만이 있더라고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줘야 한다. 다만 피해자들의 실질적 고통을 치료하는 데에선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를 정치공방 소재로 삼아 미래 관계까지 훼손하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새로운 기금이나 재단 설립 가능성은 수사가 끝난 뒤에 판단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해는 한국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인 한해였다. 한국 사회는 선진국 기준으로 봤을 때 양성 불평등이 심한 곳이다. 대통령은 그 목소리를 들었는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새 정부 들어서는 고위공직에 여성들이 더 많이 진출케하는 노력을 비롯, 유리천장을 깨려는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통해 작년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고 일과 가정 양립할 수 있는 데에 있어서 출산휴가·육아휴직 등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큰 진전이 있었다. 앞으로도 양성 간 차이나 서로에게 불편을 주고 고통을 주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현재 국정지지도 조사에서 20대 남성, 여성 차이가 많이 나는데 20대 남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남녀 간 갈등은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가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이다. 갈등을 겪으며 사회가 성숙할거라고 생각한다. 지지도가 낮다면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 거다. 젊은 연령층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가 될 수 있게 잘 소통하고 노력하겠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 북악산 산행에서 권력과 언론 관계가 건강한 긴장관계여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인사에서 사표를 수리한지 이틀도 되지 않아 언론인이 청와대로 들어갔다. 현직기자들이 해온 권력비판의 순수성과 진정성도 의심받을 수 있다.

▲ 비판을 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말씀도 드리고 싶다. 언론인 가운데 그야말로 아주 공정한 언론인으로서 사명을 다해온 분들은 공공성을 살려온 분들이다. 권력 야합이 아닌 공공성을 살려온 언론인이 공공성을 제대로 살려야할 청와대에 온다면 좋다고 본다. 청와대로서도 청와대에 길들여진 사람들 목소리가 아닌 좀 더 다양한 관점, 시민 관점, 비판적인 관점을 아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엔 이른바 권언유착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권언유착관계가 지금 정부에서는 없다고 자부 한다.

모든 인사에 대해 흠결을 지적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는 청와대에 가장 유능한 사람들을 모시고 싶고 청와대에도 긴장감을 유지시키길 바란다. 이 점에서 장점이 더 있는 인사라 보는 만큼 양해바란다.

-이 자리에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등 새로운 면면이 있는데 이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3선 국회의원 출신이고,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오래 있던 사람이다. 또 총선 출마를 하지 않고 오로지 문재인 정부 성공만을 위해 헌신한다는 뜻을 밝혀줬다. 정무적 기능을 강화했다고 봐 달라. 정무적 기능은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대화도 보다 활발히 하고 싶단 뜻이 있다. 노 실장은 산업자원통상자원위원회에서 오래 일했고 위원장도 한 바 있어 정책에도 밝고 산업계 인사들과 교류도 할 수 있다. 그런 장점이 발휘되길 빈다.

-광주형 일자리 갈등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현대자동차가 한국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설치한 게 까마득하다. 줄곧 외국에 공장을 짓긴 했어도 한국에 새로 만든 적은 없다.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데 전기차·수소차 등을 포함한 미래형 자동차 쪽을 늘려가는 것이 우리 자동차산업을 다시 회생시키고 경쟁력 강화하는 방안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새로운 생산라인을 한국에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사간에 머리를 맞대고 지혜들을 모아주길 바란다. 정부도 전폭 지원하겠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