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마약왕'·'PMC' 등 한국 영화 대작들, 겨울극장도 참패…이들이 외면당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19년01월10일 00:00

최종수정 : 2019년01월10일 00:00

7년 만에 외화에도 밀려…손익분기점 돌파도 힘들어
"한국영화는 겉만 화려…늘 같은 배우에 비슷한 소재 식상"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지난해 추석 극장가 악몽이 재현됐다. 겨울 성수기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며 쓴맛을 봤다.

◆ ‘마약왕’·‘스윙키즈’·‘PMC: 더 벙커’ 참패…손익분기점 돌파 힘들어

가장 먼저 백기를 든 건 지난달 19일 개봉한 ‘마약왕’이다. ‘내부자들’(2016) 우민호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새해 첫날 1만9250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0위를 겨우 유지하더니 지난 3일부터는 차트아웃됐다. 누적관객수는 186만2196명. 400만명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에 한참 모자란다.

[사진=NEW·쇼박스·CJ ENM]

‘마약왕’만큼은 아니지만, ‘스윙키즈’도 힘들긴 매한가지다.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강형철 감독과 도경수(엑소 디오)의 티켓 파워는 기대에 못미쳤다. 실관람객의 호평 속에 뒷심을 발휘하는 듯 했으나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면서 평일 관람객은 1만명 선으로 떨어졌다. 현재까지 영화를 본 관객은 145만380명으로 손익분기점 370만명을 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주일 늦게 베일을 벗은 ‘PMC: 더 벙커’도 지난주 대비 관객수가 반토막 났다. 개봉 당시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는 DC코믹스의 ‘아쿠아맨’이 등장하며 힘을 잃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주말부터는 개봉 11주차에 접어든 ‘보헤미안 랩소디’에도 밀렸다. ‘PMC: 더 벙커’의 손익분기점은 370만명, 현재 누적관객수는 164만3710명에 불과하다.

◆ 실패 이유는 대체재 증가에 따른 관객 감소?…“영화 자체 문제”

이들 영화의 표면적 실패 이유로는 전체 관객수 감소를 들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전년도 2388만1676명에서 2194만6561명으로 감소했다. “해외여행 등 휴가를 즐기는 대체재가 많다 보니 극장으로 오는 이들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영화 점유율을 본다면, 단순 관객 감소의 문제는 아니다.

그간 12월 영화시장에서는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예외였다.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46.1%에 그쳤다. 외화에 밀린 건 2011년(37.4%) 이후 7년 만이다. 직전 해인 2017년 12월 한국영화 점유율(78.2%)과 비교하면 무려 32.1%P(포인트)나 하락했다. 외면당한 건 극장이 아닌 한국영화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달리 말하면 영화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 ‘마약왕’의 경우 베일을 벗은 후 매일같이 혹평에 시달렸다.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내가 ‘리얼’ 피하고 ‘염력’을 피했는데 이걸 못피했네”(klp7****)라는 웃지 못할 관람평은 SNS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티즌 ‘닝***’는 “밑 재료가 너무 좋아 쪄내기만 하면 맛있는 떡이 될 줄 알았으나 재룟값도 못건졌다. 맛 떡은 재료가 아니라 노력과 수고가 동반됐을 때 나온다”고 꼬집었다. 

극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은정(32) 씨는 “한국영화는 늘 같은 배우, 소재라서 식상하고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는다. 그래도 두 편을 봤는데 재미가 없었다. 영화 자체가 별로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비슷하고 연출과 스토리는 부실했다. 안이 단단해야 하는데 겉만 번지르르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주위에도 추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