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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이틀째, 타결 기대감 고조…"中 성의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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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류허, 차관급 회담에 모습.."협상 타결 의지"
美 낙관론 피력..류허-라이트하이저 회동 시선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지난 7일부터 시작한 이틀간의 차관급 회담에서 성의를 표시한 데 이어 미국에서 협상을 지켜본 미 고위 관리들도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번 회담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이달 하순 류허 중국 경제 담당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만남에서도 큰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상에 대화 첫날인 7일 회담장 모습이 공개됐다. 회담장에 최소 100명의 중국 관리가 참석했다. 미국 대표단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또 별도 사진에는 류 부총리가 중산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를 포함한 중국 관리들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 中 류허, 차관급 회담에 모습…"협상 타결 의지"

중국이 미국 측보다 훨씬 많은 대표단을 회담장에 보내고, 차관급이 주도하는 회담 자리에 류 부총리와 중 부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 최고위급 인사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심복인 류 부총리가 간 것은 전문가들을 놀라게했다. 중국이 성의를 표시하고 미국과 협상을 타결짓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잇따른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류 부총리가 이 자리에 얼마나 머물렀고,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빨간색 넥타이를 맨 류허 중국 경제 담당 부총리 [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용]

회담 의제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비관세 조치, 지식재산권, 농업 및 산업 구매 부문에 대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회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SCMP는 블룸버그를 인용해 전했다. 각 부문에서 양국이 중국이 약속한 사안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추후 협상의 로드맵을 마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미국 측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용의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양국이 가장 첨예하게 맞섰던 지재권 분야에서 중국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개방적인 자세를 보여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 기업의 기술을 절도하고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기술이전을 강요한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중국은 기술이전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고, 지난 1일 최고인민법원 산하 지식재산권 전담 법원을 설립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이와 관련,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CGC) 허 웨이웬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앞서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품을 더 구매키로한 한 이후, 이제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 측은 지재권 보호, 기술 강제이전, 보조금 문제를 기꺼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낙관론 피력..류허-라이트하이저 회동 시선

미국에서 첫날 회의를 지켜본 미국 각료들은 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경제매체 CNBC뉴스에 출연해 이번 회담을 합리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CNBC뉴스에 무역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호의를 표시한 데 대해 미국 측이 일종의 맞장구를 함께 쳐준 셈이다.

차관급 협상이 낙관적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선은 협상 총책인 류 부총리와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의 만남에 쏠려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하순 양측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오는 3월 1일이 양국의 무역전쟁 휴전 시한인 만큼 양자가 만나서 합의를 본 뒤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협상 타결을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왕 부주석이 이 포럼에서 회동할 전망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전문가를 인용,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양국의 무역 문제를 너무 빨리 해결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조기에 해소되면 중국에 있는 미국 제조 공장을 되찾아오려는 정책에 대한 지렛대가 상실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트럼프, 주가 더 떨어지면 합의 서두를 것"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회담 시기가 양측의 경제가 둔화 압박을 받고 있고,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가 계속 하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받아 합의 도출을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의 푸샨 듀트 경제학 및 정치과학 교수는 CN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다우존스 지수에 걸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도출하도록 다우 지수가 계속 하락해 정치적 인센티브로 작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대학교의 시인홍 미국연구센터장은 "중국 경제가 특히 무역전쟁의 여파로 하방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은 (무역전쟁을 종결할) 더 많은 동기를 갖게 됐다"고 논평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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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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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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