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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최대 리스크는 투자자 공포 - WSJ

기사입력 : 2019년01월07일 20:58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20:58

투자자 회의론, 소비와 기업 심리 냉각시켜 실물경제 하방 압력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최근 미국 증시 하락과 회사채 수익률 상승으로 반영된 투자자 회의론이 소비와 기업 심리를 얼어붙게 해 결국 실물경제의 지출을 억제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현재 이러한 투자자 심리를 움직이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행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특히 자산 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난 후 10년 가까지 줄기차게 상승해 온 만큼 이러한 연결고리는 경제 전반에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강조했다.

아직까지는 금융시장발 악재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는 없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과 경제 간 관계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 채권, 저축예금 등 금융자산은 경제 규모 대비 사상최대 수준이다. 이는 미국 경제의 운명이 월가에 여느 때보다도 단단히 묶여 있다는 의미라고 조셉 라보르냐 나티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설명했다.

라보르냐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 가치는 미국 경제 규모 대비 약 3.4배에서 4.4배로 늘었다.

거시적으로 볼 때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신뢰도 악화와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금융시장 규모가 GDP 대비 사상최대 수준일 경우에는 훨씬 많은 돈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 여파가 이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라보르냐는 경고했다.

특히 최근 수개월간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지표가 극명하게 길이 갈리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과 투기등급 회사채 등 위험자산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경제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무역장벽부터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타이트해진 금융여건, 연준 행보를 둘러싼 불투명성 등 경제 상황을 뒤흔들 수 있는 펀더멘털 리스크가 쌓여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강력한 지표를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금융시장 구조가 워낙 복잡해 경제학자들이 겨시경제모델에 금융시장을 포함하지 않는 경향이 높은데다 금융시장은 순식간에 기류가 변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초래하는 경제 리스크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지난주 목요일까지만 해도 제조업 지표 등의 악재로 증시가 급락하며 금융시장이 실물경제까지 끌어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 하나로 상황이 역전돼 금요일에는 증시가 급등했다.

팀 튜이 미국 오레곤대학 경제학 교수는 “저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는 한 연준이 금리 속도를 조절하거나 심지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며 “금융시장발 경제 리스크가 심화될 경우 연준이 안전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실제로 파월 의장이 안전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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