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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과 연준의 상반된 경제 전망…누가 옳은가? - FT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14:30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14:3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금융 시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경제 전망을 놓고 상반된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지만, 연준은 강력한 경제 성장을 전망하고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타당한 것일까? FT는 국제통화기금(IMF)을 인용,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7%로 견실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풍선에서 공기가 일부 새어 나가고 있다"는 모리스 옵스펠트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을 소개했다.

올해 3분기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 5개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럽의 엄격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등 일회성 요인이 부분적으로 작용했다지만 이들 국가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로 큰 만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FT는 이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유럽과 캐나다, 미국에서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 내년에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이 동시에 둔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유니크레티드의 에릭 닐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무역 긴장이 기업의 투자 계획에 불확실성을 초래한 가운데 유럽에서도 불안 조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크레디트에 따르면 전 세계 교역 증가율은 2.25%로 하락했다. 장기 평균 4.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지난 11월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 반만에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문은 성장에 대한 금융 시장의 신뢰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이것이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중앙은행들의 기민한 대응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HSBC의 스티븐 킹 경제 고문은 연준은 "미국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데 있어서 잘하지는 못했다"며 "특히 경제 사이클이 비교적 성숙할 때 일이 잘못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 3년간 금리를 9차례 인상했다. 금리 인상과는 별도로 연준은 내년에도 수천억달러의 보유 자산을 계속 축소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통화 정책 계획이 미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 효과가 소멸되는 것과 맞물리면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연준은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올해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이는 장기 추세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

최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글로벌 성장 둔화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FT는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거나, 금리 인상이 내년 초기 중단될 수 있다며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해 온건한 입장으로 돌아선다면 글로벌 시장의 먹구름들은 재빨리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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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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