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호조에도 불구, 비둘기적 파월 발언에 약달러 전개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7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 기조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원 하락한 1117.8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 32분 현재 1117.50원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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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50원) 대비 7.35원 내린 셈이다.
NDF시장에서 달러화는 하락했다. 미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에서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되면서 미 증시는 3% 이상 급등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신규 고용은 31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18만2000건을 훌쩍 웃돌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 "연준은 신중할 것이며 시장과 지표의 충돌하는 신호를 감안해 어떻게 경제가 움직이는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항상 정책 기조를 변경하고 그것을 상당히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적으로 평가되면서 달러화는 하락했다.
아울러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도 호재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관세 전면전의 후폭풍에 흔들리는 만큼 협상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낮아지는 등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된 만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발표와 미중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 소식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본다"며 1100원대를 저점으로 한 달러화 약세 흐름을 예상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