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바른미래당 최고위 회의서 정면 비판
"고시공부 길다 조롱...문 대통령 고시생 용기북돋던 모습과 호환 안돼"
한국당 "손혜원, 외눈박이 인성에 아연실색...한사람 인생 매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현우 기자 =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꼰대세력을 보면 가관”이라며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비하와 조롱이 수준 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8.09.02 yooksa@newspim.com |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50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 꼰대세력을 보면 가관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대 남성의 어려움을 축구나 게임때문이라 한 것으로 지탄받은 적이 있다”며 “설상가상 손혜원 의원은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공격하다 무지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신 전 사무관이 2004년 대학에 입학해 2014년 공무원된 것을 두고 고시공부 길다고 조롱했다. 그런데 대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군복무 포함 7~8년 걸리는 현 상황을 인지 못한 발언일 뿐 아니라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이 노량진에서 컵밥드시며 고시생들에게 용기 불러일으키던 모습과는 호환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공무원 일자리 늘리자고 감언이설 풀어서 고시생 늘려놓고, 고시생을 내려보는 비하의식을 가졌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심지어 신 전 사무관은 행시 재경직 평균 합격 연령대에서 한 것이다. 주소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찾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손혜원 의원은 신 전 사무관의 폭로 관련, 최근 페이스북에 “10년만에 원하던 행정직 공무원이 됐으니 고시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죠”라고 비꼬았다.
손 의원은 이어 “공무원의 봉급이라는 것이 큰 돈을 만들기에 어림도 없고 진급 또한 까마득하다는 것을 눈치챘겠죠. 작년 7월 신재민은 뭔가를 획책한다”라며 “제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종자돈이 필요했겠죠. 어디선가 돈을 만들었는데 여의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신 전 사무관의 비리 의혹을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23 yooksa@newspim.com |
이 발언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일었고, 손 의원은 해당 글을 몇 시간만에 삭제했다. 그러나 손 의원은 이날 다시 페이스북에 “신재민씨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며 재차 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근거없는 추론으로 깎아내리는 모습이 의원 수준인지 모르겠다. 과거 손혜원은 고영태는 공익제보자라며 보호하자 했지만 정황이 담긴 그 내용을 보면 빵 터진다”며 “이제 내로남불과 신 전 사무관 겁박은 그만하고 그의 메시지에 담겨있는 경고를 받아들여라”고 충고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오로지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양심적 공익 제보자를 향해서 ‘진짜 돈이 목적, 일확천금, 도박꾼이라고 매도하는 손혜원 의원의 외눈박이 인성과 인품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인격살인도 모자라 한 사람의 인생을 매도하며 궁지로 몰아붙이는 것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할 행태인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