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경고 받은 적 없다" 주장에 정면반박
"과기정통부 감사관실 이직 당시 경고했었다"
"초반 이상한 정보 가져왔을 때도 이런 것 하지 말라고 지시"
"조사과정서 사생활 문제 등 나왔어도 따로 징계 없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경고를 받은 적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한달 동안 업무도 주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고 강도 높게 반박했다.
박 비서관은 2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실 이직 시도 때) 이인걸 특감반장이 강력히 경고했고, 한달 동안 일도 안주고 아침 회의도 못 들어오게 했는데 무슨 소리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새해맞이 인사를 나서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박 비서관은 이어 "다만 세종시 장·차관 집중점검이 있어서 한 명이 빠지면 2인 1조로 다닐 수 없으니 그 걸 할 때만 일을 시켰고, 그 외에는 한달 동안 일도 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비서관은 "조국 수석이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화까지 해서 이직을 막은 사안"이라며 "초반에는 자기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서 과거 습성으로 이상한 것을 가져오니까 이런 것을 하지 말라고 지시도 했다. 그 이후 1년 동안은 일을 잘했다"고 설명했다.
박 비서관은 한 달 간의 근신에 대해 "정식 징계절차를 밟은 것은 아니다"며 "구두 경고했고, 한달 간 근신 조치해 별다른 일을 맡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태우 수사관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1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경고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승진하려던 것으로 하루 정도 주의 받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차례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이와 관련, 박 비서관은 김 수사관이 주장한 공무원 제출 휴대폰을 통한 별건수사에 대해서도 강력 부인했다.
그는 "물론 하다보면 나오는 것이 있는데 반드시 징계해야 할 것이 나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따로 징계를 안했는데 무슨 별건 조사인가"라고 반박했다.
박 비서관은 또 "야당 의원이 운영위에서 이름을 밝힌 모씨도 문서 유출 때문에 조사했는데 사생활이 나왔다. 그러나 따로 징계를 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 나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징계를 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김 수사관은 각종 언론에 외교부 고위직 감찰 당시에 대해 "(포렌식) 분석 보고서를 내라고 해서 휴대전화 대화 수년치를 엑셀로 한 줄씩 봐가며 살폈다"며 "그 과정에서 사생활 문제가 드러나 분석 보고서를 냈더니 '조사하라'고 해서 자료까지 받은 것이 왜 별건 조사가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포렌식(Forensic) 분석은 범죄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쓰이는 과학적 수단이나 방법, 기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국내에선 '범죄과학'이란 용어로 번역된다. 고대 로마시대의 포럼(For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통상 '범죄 과학수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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