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반대·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서명운동본부 출범
"탈원전 정책, 국가경쟁력 해쳐"…특위 구성도 새로 할 듯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저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13일 오후 국회에서는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가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우리의 미래를 망가뜨리는 정책은 꼭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대표적인 것이 탈원전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13 yooksa@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탈원전은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들 의견을 잘 수렴하지 않고 급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원전 포기 얘기를 해놓고 밖에 나가 러시아나 중국에서 전기를 수입하겠다거나 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궤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 경쟁력을 해하는 부분이 있어 반드시 저지시켜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의원들의 이야기를 당론으로 모으고 구체적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탈원전 저지를 위한 특위를 구성했지만 그동안 명확한 활동결과는 없었다. 나 원내대표는 해당 특위를 다시 새로 구성해 다각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탈원전 저지는 소득주도성장정책 폐기와 함께 나 원내대표가 취임일성으로 내건 공약이다. 그만큼 당 차원에서도 탈원전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출범한 서명본부도 자유한국당 강석호·이채익·최연혜 의원 등이 원자력학계와 시민 환경단체 등과 함께 만든 것이다.
최연혜 의원은 "울진,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국에서 원전을 살리겠다는 염원을 모아 1000만명의 서명을 받는 정책 저항운동을 시작하겠다"면서 "우리 운동은 문 정부가 탈원전을 포기하고 신한울 3, 4호기를 재개하는 그 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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