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관 '낙관파','신중파'로 입장 갈려
경기 하강 압박 속 올해 증시보다 회복세 점쳐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증권사들이 새해를 눈 앞에 두고 내년도 A주 시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각 증권사는 내년도 증시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신중파’와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는 ‘낙관파’로 입장이 갈리면서 다소 온도차가 있는 관측을 내놨다. 각 기관들이 제시한 2019년도 증시 및 경제 전망을 살펴본다.
[캡쳐=바이두] |
◆선왕훙위안(申萬宏源), 신중한 투자자세 필요
선왕훙위안(申萬宏源) 증권은 2018년에 이어 2019년 증국 증시에서 조정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0월 이후 증시는 당국의 부양책에 따라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019년 3월 양회 이후에는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푸징타오(傅静涛) 애널리스트는 “2019년에도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다”면서도 “다만 특정 섹터에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도 증시는 2018년과 비교해 낙폭이 작고 투자기회도 확대될 것이다”며 “과거 2011년~2012년 증시와 유사한 상황이 출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선왕훙위안 증권은 5G, 태양광, 게임,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방위 섹터 종목을 유망주로 지목, 투자자들에게 이들 섹터의 주가 흐름 주시를 주문했다.
◆화태증권(華泰證券),내년도 인플레이션 압박 고조
화태증권은 2019년 소비, 투자, 수출입 등 중국 경제 전반에 걸쳐 하강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도 GDP 성장률을 6.3%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2019년 중반 무렵 경기 하강이 심화될 경우 1-2선 도시 부동산의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점쳤다.
리차오(李超) 애널리스트는 “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중국 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과 유사한 경기 후퇴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또 “현재 금리 및 유동성 추이에 따라 2019년도에는 성장주를 유망하게 본다”며 “단기적으로 물가가 올라도 소비하지 않을 수 없는 농산물, 식음료 등 ‘생필품’ 관련 종목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초상증권(招商證券) 증시 ‘N자형’ 흐름 전망
초상증권은 2019년도 A주 시장에 ‘N자형’ 흐름이 출현할 것으로 보면서 내년도 증시 전망을 낙관했다. 이 기관은 경기하강 압박에 따라 내년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지만 결국 증시가 상승 전환할 것으로 봤다.
셰야쉬안(謝亞軒) 애널리스트는 “ 내년도 GDP 성장률을 6.4%로 예상한다”며 “당국이 지준율 인하를 4차례 단행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장샤(张夏)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 경기하강 압박이 지속된다”면서도 “전체 사회융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경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부동산 종목과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건설 종목을 유망주로 꼽았다.
그는 또 “2019년도 상장사들의 수익성은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수익성 하락 지속여부는 총수요 및 감세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흥업증권(興業證券), 유동성 공급확대 시장 회복
흥업증권은 내년도 중국 증시에 대해 경제하강에 따른 영향을 받겠지만 대체로 올해보다 다소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 기관은 내년도 글로벌 각국의 금리 인상 조짐에 미국의 금융시장이 가장 위험할 것으로 예측하는 한편, 중국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 나온 자금은 물론 양로 기금 등 각 기관에서 나온 자본이 증시에 공급되면서 증시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흥업증권은 당국의 정책이 환경보호, 사회보험 외에도 생산 과잉 등 산업 불균형 문제에 더욱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경제 구조의 고도화 흐름에서 자본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화촹증권(華創證券) 증시 불규칙한 N자형 흐름 탈출 전망
화촹증권은 내년도 중국증시가 불규칙한 ‘N자형’ 흐름에서 벗어나서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왕췬(王君)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위안화 환율과 금리 향방이 결정되는 한편,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왕 애널리스트는“내년 초반 증시는 바이오,공공사업 등 경기와 무관한 방어주들이 증시를 주도할 것이다”며 “하반기 이후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소비재,기술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시 경제 전망에 대해서 누보쿤(牛播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경제 하강 압력이 가중되면서 GDP 성장률이 6.2%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