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무드 조성으로 JSA·DMZ 등 안보관광 관심 뜨거워
[서울=뉴스핌] 송유미 기자 = 최근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북한 관광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과 JSA가 새로운 한류 관광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JSA 비무장화 후 자유왕래를 연내 목표로 내걸어 해외에서도 한국의 안보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는 물론, 국내 여행사, 지자체까지 나서며 DMZ과 연계한 다채로운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평화의 명소로 거듭난 DMZ의 다양한 여행 상품을 살펴보자.
[사진=코스모진 여행사] |
◇ 탈북자 출신 새터민이 직접 북한 실생활 전달하는 'DMZ 투어'
DMZ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국에만 있는 유일무이한 관광 명소로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 시 꼭 가보고 싶은 장소 1위다. 외국인 친구나 비즈니스로 방한한 바이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면 한국만의 특별한 역사를 소개하는 DMZ를 투어를 소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외국인 VIP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대표 정명진)은 최근 한국을 방한하는 외국인을 위해 △군복입은 가이드가 들려주는 ‘DMZ 관광’ △탈북자 출신의 새터민과 함께하는 ‘JSA/DMZ 가이드 투어’ 등 이색적인 관광 상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복입은 가이드는 특히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입었던 의상으로 외국인들에게는 코스튬 이벤트와 같은 즐거움을 주거니와 역사 감정 이입을 배로 만들어 준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코스모진의 JSA+DMZ 투어는 임진각을 시작으로 제2터널,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대표, 판문점, 제3초소 등을 중요한 안보 관광지를 돌아보는 코스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주말 토요일에 8시에 출발한다.
실제로 북한에서 넘어온 탈북자 출신의 새터민이 보조 가이드로 참여하고 있는 JSA/DMZ 투어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커다란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새터민은 임진각, 통일대교, 도라산역, 판문점 등 관광지를 함께 돌며 리얼한 북한의 실생활을 전달한다. 전문 통역 가이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생생하게 전달되며 외국인들은 새터민들에게 “왜 북한은 미국을 싫어하는지?” 등과 같은 질문으로 평소 북한에 궁금했던 점을 해소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JSA+DMZ 투어는 외국인 대상이지만 내국인도 참가할 수 있어 영어공부에 관심 많은 초, 중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역사 공부 뿐 아니라 외국인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코스모진 여행사] |
◇ 겨울방학,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은 DMZ 평화 생태 공원
DMZ 인근 지역 철원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DMZ 생태공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특별한 체험이 된다. DMZ 관광이 출시한 ‘철원 DMZ 평화생태 철새 겨울여행’ 상품은 생태, 평화, 안보, 철새, 근대문화유적 등 융복합 자원과 스토리가 접목된 관광상품으로 오직 철원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그간 방문하기 어려웠던 남방한계선내 평화생태공원 화강(남대천) 용양보 코스의 철책선과 가마우지의 탐조, DMZ 철새 평화 타운, 철원평야의 전략적 요충지인 삽슬봉(아이스크림고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겨울 철새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재두루미도 볼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좋다.
◇ 국내 최초 민간인통제구역 내 예술 전시 '연강 갤러리'
DMZ와 가까운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연강 갤러리는 국내 최초의 민간인통제구역 민통선 내 예술공간으로 화제를 모았다.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느끼는 은근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연강 갤러리는 구 안보전시관의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 예술 전시 공간으로 거듭난 만큼 주변을 산책하며 연천의 자연을 담은 대형 파사드 작품과 한국 주재 각국 대사관들의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받아 제작한 평화의 문을 찾을 수 있다.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는 “향후 민간인도 왕래가 가능한 판문점 JSA 관광이 개방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안보관광을 제 2의 한류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색다른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yoomi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