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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판매 부진한 아이폰 프로모션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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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예상보다 큰 폭의 아이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이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폰 가격을 내려 판매 촉진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이전보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데다 성장을 견인하던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애플이 결국 영구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미국 시장에서 구형 제품의 보상 판매를 대가로 신제품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제품을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애플이 이같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 XS 출시 후 약 한 달이 지난 10월 애플이 일부 마케팅 직원을 판매 촉진 프로젝트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 같은 움직임을 ‘소방훈련’(fire drill)이라고 묘사하면서 아이폰 신제품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이폰XS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판매 부진에 침묵하며 보상판매 혜택 늘려

이후 애플은 적극적인 보상판매 정책을 취했다. 지난 2일 밤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XR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아이폰7플러스 보상판매를 통해 아이폰XR을 정상 가격보다 300달러 낮은 44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구형 아이폰의 보상판매 혜택을 25~100달러 인상하며 판매 촉진에 나섰다. 한 소식통은 애플이 판매 직원들에게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이 정책을 더욱 자주 홍보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일본 이동통신사들은 보조금 지급으로 지난주 아이폰XR의 가격을 사실상 인하했다.

애플은 지난 2007년에도 아이폰 가격을 출시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200달러 낮추며 판매 촉진에 나섰다. 아이폰 3G가 2008년 출시됐을 때도 애플은 이통사들과 보조금 지급을 논의했으며 과거에도 아이폰 모델의 보상판매 혜택을 조용히 올렸다.

아이폰 판매 둔화가 예고되면서 애플은 지난 10월 초 이후 시장 가치의 약 5분의 1을 잃었다. 저날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인 시러스 로직(Cirrus Logic)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 약세를 언급하며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6% 하향했다. 최근 애플은 분기별 아이폰 판매량 발표를 중단해 아이폰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를 불렀다.

이 같은 애플의 정책은 연말 쇼핑 시즌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고가 정책으로 부진한 판매를 만회할 것이라는 다수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을 약화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 부진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주 애플의 그렉 조스위악 애플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미국 IT 전문지 시넷(CNET)과 인터뷰에서 “아이폰XR은 회사의 베스트셀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아이폰 사이클에서 우리가 본 것을 봤을 때 투자자들은 장기 전략과 아이폰 외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려스러운 기술 여건에서 투자자들은 애플의 말을 그냥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음 혁명은 AR? ‘글쎄’

애플은 가상현실(AR) 기기와 자율주행차 기술, 오리지널 비디오와 같은 다른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소비자들의 구독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같은 선택이 아이폰보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AR 기술의 경우 아직 대중들의 관심이 크지 않고 디지털 비디오는 넷플릭스(Netflix)가 이끌고 있으며 알파벳의 웨이모가 자율주행차를 선도하는 가운데 아마존닷컴의 서비스가 온라인 구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퍼 재프리의 마이클 올슨 애널리스트는 “혁신의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애플이 최근 연구·개발에 투자한 자금이 새로운 성장 엔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2018년 애플은 350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그러나 아이폰과 같은 히트작은 다시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2007년 이후 아이폰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됐다. 최근 회계연도 애플은 아이폰 판매로 16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알파벳과 월트디즈니의 매출을 합한 규모다.

지난해 말 소식통들은 애플이 2019년 AR 제품을 준비시키고 이르면 2020년에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R이 스마트폰과 같은 혁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AR 기기가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구글 글래스는 실패작으로 기록됐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기업과 군사용에 집중하면서 다소 나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스타트업인 매직립이 출시한 제품에 대한 평가는 혼조된다.

신흥시장에서 부진한 아이폰의 판매도 애플에 골칫거리다. 쿡 CEO는 최근 4분기 인도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에서 올해 상반기 100만 대에 못 미치는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도 시장을 정복하기 위해 애플은 미국에서 하는 것보다 더 큰 폭의 아이폰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거울을 들여다보고 더 낮은 아이폰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수수께끼와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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