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삼성과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으며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외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8900만대로 전년비 1.4% 증가했는데, 이 중 대부분은 중국 기업들이 기여한 것이다.
특히 화웨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강화된 카메라 기능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화웨이의 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에 5220만대로 43% 급증했다. 화웨이는 특히 중동,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했다.
역시 저가 제품을 내세운 샤오미의 판매량은 3분기 3320만대로 24% 증가했다.
반면 삼성과 애플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3분기 판매량은 7340만대로 14% 감소했으며 애플은 4570만대로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13.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1.8%를 차지한 애플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18.9%로 1위 자리를 고수했고, 샤오미는 8.5%로 4위를 기록했다.
투옹 은구옌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금융 전문 주간지 배런스에 “미국 경제 상황과 소비자 우려 등으로 인해 삼성은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언제나 첨단 제품을 고집하는 애플은 소비자들을 계속 유혹할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부터 폴더블폰이나 5G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하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과 화웨이, LG가 내년에 폴더블 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2020년부터는 5G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라고 가트너는 전했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