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짐싸는 기업 사장들⑤] 실효성 없는 유턴기업법..."핵심은 규제와 고용환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차라리 해외기업과 협력해야 노이즈 없어"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해외로 나간 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기 위해 정부가 잇따라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정부의 대책이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지급 등에 초점이 맞춰진데 반해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요는 '규제'나 '고용환경' 등에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해외주재원으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 A씨는 정부가 '탁상공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 전쟁터다. 경쟁에서 뒤처지면 망하는 건 한 순간인데 정부가 제시하는 인센티브 정책들이 특별히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테크 개발자 인력은 국내풀(pool)이 협소하고, 생산 인력은 국내의 경우 구인난과 임금 상승이 있는 반면 해외정부의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실 해외이전이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단순 이익률로 비교하고 심지어 '협력이익공유제'란 개념까지 거론하는 환경이어서 차라리 해외 중소기업과 협력해야 노이즈가 없다는 견해가 팽배하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개발인력도 '주 52시간' 제도 때문에 글로벌기업 대비 연구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대기업들은 차라리 해외연구소를 확대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해외사업 제조기업 96% "국내 유턴 계획 없어"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해외사업을 가진 제조기업의 96%는 국내로 유턴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유턴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해외시장 확대(77.1%) △국내 고임금 부담(16.7%) △국내 노동시장 경직성(4.2%) 순으로 조사됐고, 유턴기업 확대를 위한 필요 과제로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29.4%)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27.8%) △비용지원 추가 확대(14.7%) △법인세 감면기간 확대(14.2%) △수도권 유턴기업에도 인센티브 허용(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리쇼어링(Reshoring,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은 주력 제조업의 침체에 따른 투자 및 고용 위축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의 비싼 인건비를 상쇄하고도 남을만한 기업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턴기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정부는 지난 달 29일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2014년 유턴법 시행 이후 5년이 경과했지만 지금까지 국내로 복귀한 유턴기업은 51개사에 그쳐 성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대책은 보조금 지원과 법인세 감면 등 정부가 유턴기업에 주는 혜택을 더 많은 업체에 주려는 취지에서 나왔다. 우선 해외사업장을 50% 이상 줄이거나 완전 철수해야 유턴기업으로 인정해 주던 규정을 25%만 축소하면 유턴기업으로 간주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한다.

아울러 지금은 제조업만 유턴기업으로 인정되지만 앞으로는 지식서비스업 관련 기업도 유턴 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업이 해외에서 만들던 상품과 같은 품목을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도 완화하기로 했다.

유턴기업 관련 혜택도 늘어난다. 유턴기업 종사자 1인당 월 60만 원을 주는 고용보조금 지원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다. 또 지금은 국내 사업장의 직원을 30인 이상 유지해야 보조금을 주지만 내년부터는 직원 수를 20인만 유지하면 된다.

◆ "세제혜택이 핵심 아냐..규제 등 사업환경이 더 중요"

정부가 이처럼 유턴기업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핵심적인 사안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박양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은 "기존보다는 지원 정책이 보완됐지만 여러가지 제도적 기반이 악화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면서 "지원도 지원이지만 기업을 결국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제반 여건이 좋아져야 한다. 단순히 법인세 감면 등보다는 사업 환경이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부처에서도 노력하는건 보이지만, 큰 틀에서는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B중소기업 대표는 "세제 혜택을 아무리 늘리더라도, 기업하는 사람들은 계산기 두드리면 답이 나온다"면서 "선심성 인센티브 제도로는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신공장 부지 찾는데에만 최소 3년이 걸린다. 인건비나 공장생산성 등 근본적인 기업환경 조성도 안됐는데 들어오라는건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인들의 핵심 수요는 노동의 유연성, 규제완화 부분에 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정부가 한국을 '기업 경영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 한국은 인력의 구조조정이 대단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도권으로 유턴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허용해야 한다.수도권의 일자리가 늘어야 한국 경제의 일자리 문제가 해결된다"고 조언했다.

이상호 한경연 산업혁신팀 팀장도 "최근 나온 정책을 보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강도있게 한건 긍정적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기업이 필요로 하는건 사실 1,2순위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규제완화 이런 부분이다. 이런 것들이 병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제조 기반이 아닌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의 경우 규제와 함께 국내 펀딩 문화도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소장은 "결국 기업들이 유불리를 따지는 간단한 게임이다. 일본이 성공적인 리쇼어링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데, 일본 정부는 해외에 나가 있는 기업들을 찾아다니면서 뭘 해줄수 있는지 수요자들에게 조사를 철저히 했다"면서 "벤처는 속도의 경쟁이다. 제조 기반이 아닌 벤처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는 이유는 대부분 '규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C사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가면 똑똑한 한국계 기업인들이 많이 나가 있는데, 그들이 왜 국내에서 벤처를 하지 않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스타트업의 해외유출은 대부분 펀딩 문화와 규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잠재적 가능성을 보지 않고 재무제표와 숫자만 봐서는 사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수 없는데, 국내는 재무제표에 기반한 펀딩문화가 형성돼 있어 사실 스타트업이 제대로 투자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규제 이슈에 대해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규제 일몰제'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면서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고, 규제를 해야 한다면 기간을 정하고 기한이 끝나면 자동으로 규제가 폐기되는 일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범, 이제 판잔러 잡으러 간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수영 대박'이 아닐까.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 탈의실에서 중국 수영의 상징 판잔러에게 키링을 받고 기뻐하던 소년이 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날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와 접전 끝에 0.04초 차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을 풀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예선부터 기세가 매섭틀렸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1초71을 기록해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세웠던 종전 대회 기록(21초72)을 0.01초 앞당겼다. 이어 불과 몇 시간 뒤 펼쳐진 결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0.05초 줄이며 정점에 올랐다. 2006년생으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의 막내인 김영범은 전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반환점을 1위(22초81)로 돌며 세계 정상급 스타 판잔러를 위협했다. 비록 막판 추격을 허용해 47초65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세계적인 강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루 만에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50m 결선에서 누구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김영범의 가파른 성장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대담한 승부욕에서 비롯된다. 195㎝, 체중 90㎏에 발 크기 300㎜, 윙스팬 216㎝에 달하는 축복받은 피지컬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요구되는 단거리 종목에서 강력한 무기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한 그는 '단거리 박태환'의 탄생을 알리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1 17:49
사진
앤서니 홉킨스 음반 영국차트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작곡가로 낸 첫 데카 클래식스 음반 'Life Is A Dream'으로 발매 1주 만에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림' 녹음 현장의 앤서니 홉킨스. [사진=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비르투오소 솔리스트인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및 클래식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은 지난 4월 13일과 14일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 합창단도 참여했다. 홉킨스의 자작곡 12곡이 실렸으며 연주 시간은 1시간 7분이다. 앨범 제목에는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겼다. 홉킨스는 "이 앨범의 제목은 Life Is A Dream으로,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웨일스와 가족의 기억에서 나왔다. '마르감'은 그가 태어난 포트탈봇의 지명에서 따왔고, '나의 조국'은 제빵사였던 아버지와 웨일스에 대한 헌사다. '스텔라 아리아'는 아내를, '타라'는 조카를 위한 곡이다. 홉킨스는 어린 시절과 부모, 웨일스에 대한 기억이 작품에 영감을 줬다며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고 말했다. 2012년 앨범 '컴포저'에 실렸던 '마르감', '1947 모음곡', '앤드 더 왈츠 고즈 온'도 이번에 새로 녹음돼 다시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홉킨스는 "모든 것이 예상치 못했지만 하나로 모였다"고 했다. 바턴은 2006년 영화 '슬립스트림' 음악 작업 이후 홉킨스와 협업해 왔고, 이번 음반에서도 여러 곡의 관현악 편곡을 함께 맡았다. 홉킨스는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관 중심의 팡파르에서 우아한 왈츠까지 폭넓다고 평하며 홉킨스의 화성 감각을 높이 샀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차트 1위 소식에 "작곡가로서의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은 일"이라며 축하했다. 홉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 지원을 위해 CD와 바이닐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 홉킨스는 "제 마음의 구조는 이미지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것이 제 영감의 근원이다"고 말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요즘 즉흥적으로 새 곡들을 만들고 있고, 그 곡들을 이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앤서니 홉킨스의 앨범 'Life is a dream(라이프 이즈 어 드림)' 커버. [사진=유니버설 뮤직] 홉킨스는 1937년 12월 31일 웨일스 포트탈봇 마르감에서 제빵사 리처드 아서 홉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립웨일스음악연극대학을 1957년 졸업하고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의 초청으로 영국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198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 제93회 시상식에서는 '더 파더'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아 83세의 나이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 4회, 에미상 2회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도 길다. 1964년 쓴 왈츠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은 2011년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앨범으로 내놨고, 이 앨범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홉킨스는 2008년 바턴과 공동 작곡한 '마스크 오브 타임'과 '스키조이드 살사'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됐다. 2012년 1월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마이클 실 지휘로 클래식FM과 함께 첫 작곡 음반 '컴포저'를 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22 00: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