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네스벨'로 바이오 사업 신호탄 쏜 종근당…"미래 먹거리 키운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11:23

최종수정 : 2018년12월03일 11:23

종근당,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판매허가
네스벨, 1호 바이오의약품.. 국내 넘어 글로벌 진출
'CKD-701', '702' 등 후속 바이오의약품 개발 강화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종근당이 세계 최초로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사업 신호탄을 쐈다. 그동안 화학합성의약품을 중심으로 신약개발과 사업을 펼쳤던 종근당이 본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발을 디딘 것이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인 세포주 약효평가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 '네스벨' 판매허가 획득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CKD-11101)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네스벨은 미국의 암젠사와 일본의 쿄와하코기린사가 공동 개발한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다. 전 세계에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로 판매허가를 받은 것은 종근당의 네스벨이 최초다.

회사는 네스벨을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50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과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처음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고, 네스벨 개발을 시작했다. 회사는 2014년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9개국에서 네스벨의 제법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다국적 제약사의 일본법인에 네스벨을 수출했고, 지난 10월 일본 후생노동성에 네스빌의네스벨의 제조 판매 승인도 신청했다.

◆ "종근당 미래먹거리=바이오의약품"

이번 네스벨 판매허가는 종근당에 의미가 남다르다. 네스벨은 종근당이 개발해 품목허가를 받은 1호 바이오의약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종근당은 주로 화학합성의약품을 개발했으나 최근 발 빠르게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중단기 목표를 '바이오의약품 선두기업'으로 잡고, 최근 바이오연구소의 연구인력을 강화했다. 또 바이오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천안공장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도 증설했다. 바이오의약품의 기획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조직과 시스템을 개편한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심축이 화학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로 이동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의약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24년 31%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매출 상위 100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신약 21건 중 바이오의약품은 3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신약 47건 중 12건이 바이오의약품이었다.

◆ 후속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신약 개발 박차

종근당은 앞으로 후속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임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현재 황반변성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CKD-701'을 개발하고 있다. CKD-701의 원조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와 제넨텍이 공동 개발한 '루센티스'로, 전 세계 4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국내 매출은 200억원에 달한다.

종근당은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25개 기관에서 CKD-701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21년까지 임상을 마치고, 국내 및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또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도전 중이다. 종근당은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CKD-702는 고형암을 성장·증식하게 하는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킨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702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로, 기존 항암제의 내성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CKD-702가 동물실험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 효과를 나타낸 만큼 앞으로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