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획기적 해법보다는 일시적 타협안 마련 관측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아르헨티나 G20 회의 무대에서 이뤄질 중·미 정상간 무역 담판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양 정상이 파국을 피하고 타협점을 찾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 매체 SCMP는 각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양측 모두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극적인 돌파구 마련보다는 한시적인 타협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미 양국 정상의 무역 담판이 최종 결렬될 경우, 미국은 예정대로 새해 1월부터 2000억 달러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은 더욱 수세적 입장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미 정상회담에 앞서 각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전망을 짚어본다.
[사진=바이두] |
중미 양국 전문가들은 대체로 두 정상이 극적인 해결책 도출보다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일시적타협안을 마련할 것으로 봤다.
딩솽(丁爽) 스탠타드 차타드은행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20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전쟁을 두고 획기적인 해법을 도출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그는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지속적인 대화 유지에 합의하면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25% 관세 조치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양국간 무역 갈등은 다소 완화될 것이다”며 양국간 관세 공방전은 일시 보류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양국은 타협안을 마련하면서 절충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 타협안이 무역전쟁의 종결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의 물밑 교섭이 교착상태에 놓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극적인 대타협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로드 헌터(Rod Hunter) 전임 UN 안전보장이사회 국장은 “양국은 타협안을 도출하겠지만, 그 합의안은 실질적으로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중국측은 G20 회의를 앞두고 대체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G20 회의를 앞두고 스페인 국빈 방문 중, 스페인 매체에 기고한 문장을 통해 다자주의, 자유무역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을 포함한 전세계 각국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다자주의와 자유주의라는 글로벌 무역질서의 근간을 굳건히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 중미 양국 경제협력의 본질은 상생이다. 양국 정상은 이미 전화통화를 통해 상호 수용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지는 또 29일 사평에서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중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상호 이익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무역전쟁 여파에 따른 내년도 중국 경제 전망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셰야쉬안(謝亞軒) 초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가 2019년 상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다”며 “중국 당국의 정책만으로 중국 경기하강을 막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셰야쉬안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서 “당국은 지준율 인하 혹은 금리 인하를 통해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하강 추세에 대한 방어를 시도할 것이다”고 점쳤다.
후웨이쥔(胡偉俊) 맥쿼리 캐피털의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 보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세 및 중국 부동산 경기 하강 등에 따라 2019년 중국 GDP 성장률이 6.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3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자유무역, 기후변화, 노동시장 미래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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