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뉴욕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주차 공간 문제를 두고 시비가 붙은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0)이 26일(현지시간) 뉴욕주 지방 법원에 출석했다고 CBS방송과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알렉 볼드윈은 지난 2일 뉴욕 맨해튼 10번가에서 주차 공간을 두고 싸움이 붙은 49세 남성의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드윈은 이후 폭행죄로 체포됐으며, 연행된 지 두 시간 뒤 풀려났다. 볼드윈과 시비가 붙은 남성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턱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볼드윈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가디언은 볼드윈의 변호사 앨런 아브람슨이 "볼드윈은 공인이며, 뉴욕시에서 한 남성에 폭행을 행사했다는 언론 보도로 그의 평판이 손상됐다"며 "볼드윈이 누구도 폭행한 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을 증거로 (뉴욕주) 지방 검사에게 제출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사는 "볼드윈은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우리는 이 문제가 충분히 조사되면 법정에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드윈과 변호사는 이날 법원에서 무죄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드윈은 내년 1월 23일 한 번 더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알렉 볼드윈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NBC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시트콤 '30락(30 rock)'에 주인공 중 한명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후 NBC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장한 뒤, 대통령을 풍자하는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또 올해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 앨런 헌리 역으로 출연했으며, '블라인드'(2017)에서는 배우 데미 무어와 멜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볼드윈은 현재 미국 abc방송의 게임 프로그램 매치게임의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폭행 혐의로 기소된 할리우드 스타 알렉 볼드윈이 뉴욕 지방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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