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실리콘밸리 “美정부의 中 첨단기술 수출금지, 번지수가 틀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 첨단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무역정책으로 인해 자국 기업들에 불똥이 튀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IT 기업들이 최근 상무부가 중국 기술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첨단기술 수출금지 조치가 오히려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과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연방 관보에 미래기술의 수출제한을 골자로 한 규정개설 계획을 발표하며, 내달 19일까지 공청회를 진행한 후 미국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 판단되는 지정 부품들에 대해 수출제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BIS는 보호가 필요한 신기술로 생명공학, 인공지능(AI), 위치 및 시간정보 측정, 마이크로프로세서, 첨단 컴퓨팅, 데이터 분석, 양자정보 감지, 물류기술, 3D 프린팅, 로봇 기술, 두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극초음속 기술, 첨단 물질, 고급 감시기술 등 14개 항목을 제시했다.

BIS가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화웨이와 ZTE, 푸젠진화 등 중국 기술기업들에 가한 제재 조치와 같은 맥락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도와 강제 기술 이전 등의 행태를 비난하며 중국의 무역 관행이 약탈적이고 불공정하다고 비난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미국 정부가 더욱 경쟁력 있고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중국의 정당한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정치·통상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연구원은 “무역전쟁의 뿌리는 언제나 기술 전쟁이었다”라며 “미 행정부 내에는 중국과 아시아에 최적화되도록 30년 간 구축돼 온 기술 공급망이 국가 안보 문제라고 믿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은 이번 BIS의 수출금지 조치가 실행 가능성도 없을뿐더러 타깃 설정도 잘못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계학습과 AI 등 첨단기술은 기업 연구소가 아닌 학계에서 공개적으로 발표되며 이렇게 공개된 정보는 중국이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기술의 공유가 이처럼 비배타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미국 기업들의 대중 수출만 금지하면 결국 다른 국가의 기업들에 경쟁력만 뺏기게 된다는 것이다.

아마존·구글·페이스북·인텔·엔디비아 등을 회원사로 둔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의 에드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은 치밀하게 짜여진 전략이 아닌 것 같다”며 “행정부가 하고 싶은 일과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 사이에 괴리가 너무 크다. 이는 정부가 (무역정책에 있어) 제대로 된 전략 및 전술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한 베테랑 테크 로비스트는 이번 수출규제의 여파가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리콘밸리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의도치 않은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공급망을 미국으로 되돌리고 특정 기술을 사수하기만 하면 중국이 더 이상 기술을 훔칠 수 없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믿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중국이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훔치는 시기는 이미 예전에 지났다. 중국은 그들만의 혁신을 이루고 있으므로 중국과 경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