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보고서, 靑 문서와 형식 다르고 유출 가능성 적어"
"누가 해당 문서 만들어 유포했는지 파악 중, 가능한 조처 다 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일각에서 제기한 국가안보실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는 26일 "문건의 형식이 다르고 유출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청와대 국가안보실 작성 자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앞서 아시아경제는 2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작성된 보고서라며 "청와대가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정체 국면에서 지난 수개월간 한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불신이 급증하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는 북핵 협상에 대해서는 미국과 북한이 절충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상의 장기화를 예측했다. 또 한미 간 사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진 남북 군사합의서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는 청와대가 그동안 한미의 긴밀한 합의로 이견이 없다고 한 공식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직접 나섰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는 어떤 형식이든 문서를 만들면 제일 위에 워터 마크가 실려 있고, 마지막에 문서를 출력한 사람 이름과 시간이 초 단위까지 나온다. 복사를 해도 이 마크만큼은 찍힌다"며 청와대 작성 문서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누가 이 문서를 만들어서 유포했는지 출처를 파악 중이고 가능한 조처를 다 취할 생각"이라며 "이 문서를 보도한 언론사에서는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출처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