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 명품시장 규모가 2024년 우리돈 200조원을 넘어서고 중국의 세계 명품 시장 점유율도 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텐센트(腾讯)는 ‘중국 명품 시장 소비자의 디지털 행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 명품 시장의 디지털화에 따라 향후 명품 소비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개인 명품 소비는 중국 소득수준 향상에 힘입어 연평균 4%대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 중국 명품 시장은 2024년에 글로벌 명품 시장 매출액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명품시장 매출액은 2017년 1050억 유로(약 135조 원)에서 2024년 1620억 유로(약 209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BCG 연구원은 “중국 명품 소비자 계층은 점점 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레니엄 세대로 불리는 18~35세 소비자는 전체 명품 구매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약 81%로 최대 명품 소비 계층으로 떠올랐다. 그는 “한 자녀 가정에서 나고 자란 샤오황띠(小皇帝, 꼬마 황제)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명품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다”며 “의류부터 화장품, 가방에 이르기까지 거금을 주고 명품을 구입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각종 SNS나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명품 시장 동향을 파악, 정보를 수집하고 적극적인 구매에 나선다.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사전에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비율은 54%에 달했다.
그들은 디지털 사회 속에서 성장한 만큼 디지털 기기의 노출 빈도가 가장 높으며, 명품 구입 시 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 등 다양한 루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오프라인과 온라인 구매 비중은 각각 95%, 5%지만 2023년에는 온라인 구매 비중이 무려 85~9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명품 구입 소비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과반(58%)의 소비자가 중국 2선, 3선 이하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학 본과 이상의 고학력자 비중이 72%에 달했다. 또한 여성 소비자의 비율이 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루이뷔통은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품 1위로 꼽혔으며, 샤넬, 에르메스, 구찌, 프라다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롤렉스, 까르띠에, 버버리, 펜디, 코치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nalai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