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하반기 반도체 업종에서 서버와 모바일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 악재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종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애플발 악재, 가상화폐 채굴 수요 둔화, 미·중 무역분쟁이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없종 실적 둔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하반기 서버, 모바일 디램(DRAM) 수요 진작 기대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반도체 대형주의 영업이익은 줄겠지만, 중소형주는 이익 성장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DRAM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감익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기대감이 완화된 점을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내놨다.
삼성전자의 올 4분기,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5조9000억원, 14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16조2000억원, 14조5000억원 보다 낮다. SK하이닉스의 올 4분기,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조9000억원, 4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 6조원, 4조8000억원 보다 낮다.
하지만 소재 공급사 중심의 중소형주(SK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티씨케이, 원익큐엔씨)의 이익 성장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전방산업인 DRAM에서 시설투자가 둔화되지만 3D-낸드(NAND)에서 시설투자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수주 증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공급사 원익IPS도 내년 이익 성장 기대되는 종목이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