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올해 中 파운드리 시장 '12조원'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SK하이닉스] |
1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자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이달 중국 내 파운드리 사업 운영법인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 우시에 1000만달러(한화 약 113억원)를 출자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는 중국 내 파운드리 사업의 육성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중국 우시 정부의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우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중국 파운드리 공장을 완공, 2021년 말까지 국내 파운드리 공장(청주 M8)의 장비를 우시 공장으로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는 성장성이 높은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매년 원유보다 많은 양의 반도체를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국가다.
특히,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1조위안(162조8700억원)을 투자해 '제조2025'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파운드리 사업에 있어서도 중국은 향후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해 100% 출자한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출범해 본격적인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 파운드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전략이다.
우선은 200밀리미터 웨이퍼(반도체 원재료) 규격의 파운드리 공장을 중국에 세워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목표다. 이후에는 수요가 높은 300mm 웨이퍼 규격의 신공장 건설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도를 외부에서 받아 이를 반도체 칩으로 생산하는 위탁 사업을 말한다. 핵심은 반도체 칩의 원재료인 웨이퍼의 크기다. 이는 웨이퍼의 직경이 클수록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양의 칩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파운드리 시장규모는 112억4500만달러(한화 12조7147억원)를 기록해 전년도 74억6000만달러(한화 8조4350억원)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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