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0일 카톡 기반 투자 서비스 출시
카톡 하나로 결제, 송금, 투자, 글로벌 결제 가능
금융플랫폼 구축, 연간 거래액 100조원 목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자회사 카카오페이(대표 류영준)를 통해 금융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카카오톡에서 결제와 송금은 물론, 금융투자와 글로벌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카카오페이 넥스트’를 주체로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0일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업전략을 설명하는 류영준 대표. [사진=정광연 기자] |
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카카오페이 넥스트’를 주체로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0일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9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카카오톡 가입자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송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입영통지서도 카톡으로 받고 카카오페이로 주차위반 과태료도 바로 확인하고 납부하는 등 생활 플랫폼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년동안 대한민국의 일상을 많이 바꿨다고 자부한다.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2500만, 월사용자수(MAU) 1300만명의 서비스로 성장했고 월 거래액도 10월 기준 2조3000억원, 분기 거래액은 3분기 5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제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모두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의 설명처럼 20일 선보이는 카카오페이 투자는 카카오톡 가입자 중 카카오페이를 사용중인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최소 투자 금액은 1만원. 카카오페이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우선 제공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부터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카카오페이 넥스트’를 주체로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0일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오용택 수석매니저. [사진=정광연 기자] |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카카오페이 투자는 큰 수익을 노리는 서비스가 아니라 전 국민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을 추구한다. 10% 내외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1년 미만 상품이다”며 “내부 전문 심사인력들이 엄격한 기준으로 상품 심사를 진행한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가 투자 시장에 진출하면서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영역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의 국내 MAU는 4300만명. 사실상 전국민이 사용하고 있어 이를 투자로 연결할 경우 어느 플랫폼보다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상품부터 제공한다는 계획 역시 수익보다는 사용자 증가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인된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도 내년 1분기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일본의 경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정부 차원에서 모바일 결제 확대를 추진중이다. 파트너인 알리페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 사용 가능 매장을 늘리는 방식으로 일본에서 시작, 중국 및 동남아 등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와 송금에 이어 투자와 글로벌 결제까지 추진하면서 카카오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탄탄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톡 하나만 있으면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금융 시장을 공략하다는 계획이다.
류 대표는 “결제와 송금에서 투자 등으로 영역을 넓혀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이라는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통해 금융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