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노 딜 브렉시트’ 현실로..기업들 비상 대책 풀가동

기사입력 : 2018년11월17일 04:33

최종수정 : 2018년11월17일 04:3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마련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 초안의 영국 의회 통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기업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나섰다.

영국 런던의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反) 브렉시트 시위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부품 재고를 늘리는 데 사활을 걸었고, 제약 업체와 소매업계 및 식품업계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 교란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이 EU 측과 어떤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채 내년 3월29일 EU와 공식 결별,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전개될 여지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합의안 내용에 반기를 든 장관들이 줄사퇴를 한 데 이어 테레사 메이 총리의 불신임 움직임까지 고개를 들자 내년 3월 말 한 순간에 유럽 시장과 거래가 전면 마비되는 한편 대규모 관세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기업들이 커다란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합의안 초안이 영국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극심한 비즈니스 교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국 수출품을 영국 항구를 통해 운송하는 기존의 공급망 체제로 인해 아일랜드 기업들은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무역이 마비될 위기다.

경영자들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례로, 견인차 제조업체인 멀티호그는 연간 매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00만파운드(570만달러)를 부품 선제 주문 등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투입하기로 했다.

오트밀 제조업체 에드워드 플래시번 앤 산스도 브렉시트 시한까지 재고 물량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7대에 걸쳐 비즈니스를 키워 온 업체는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입장이다.

독일 자동차 업체 BMW는 차 부품과 함께 창고 건물 및 주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 딜 브렉시트로 인해 교역이 차단될 경우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제품 공급과 판매에 커다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신차를 실어 나르는 카 캐리어가 영국 국경을 드나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움직임이다.

국내외 제약 업체들은 의약품과 의료 기기 재고를 대폭 늘리고 있고, 식품 업체 역시 각종 원재료와 포장용 부품 확보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소상공인들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극심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 주요 항만과 물류 센터가 북새통을 이루는 가운데 기업인들은 영국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경영자협회의 앨리 레니슨 대표는 WSJ과 인터뷰에서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해 설마 했다”며 “이제 무질서한 EU 탈퇴가 현실로 벌어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인슐리 치료가 필요한 메이 총리 역시 노 딜 브렉시트로 인해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난감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