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1인 가구 포함하면 더 많아
다주택자 더 늘어…부동산 양극화 심화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우리나라 일반가구 중 전세나 월세로 사는 무주택 가구가 아직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해마다 주택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여전한 상황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5.9%로 전년대비 0.4%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무주택 가구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법상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 212만명 2주택 이상 소유…여성 소유자 증가 추세
전체 주택은 1712만3000호이며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496만4000호로 87.4%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44만3000호(3.0%) 증가했다.
개인이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1321만7000호(88.3%)이며,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은 174만7000호(11.7%)로 나타났다. 주택소유자가 거주지역과 동일지역 내의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시·도 기준으로 86.5%, 시·군·구 기준으로는 76.1%를 차지했다.
[자료=통계청] (단위: 천가구, %, %p) |
또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367만명으로 전년보다 35만9000명(2.7%)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66만7000명으로 56.1%를 차지했고, 여성은 600만3000명으로 43.9%를 차지했다. 여성 소유자 비중은 2012년 41.4%에서 2014년 42.4%, 2016년 43.6%를 차지하며 통계 작성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소유자 1367만이 소유한 주택 수는 1496만4000호이며,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수는 1.09호였다.
주택을 한 채만 소유한 사람은 1155만1000명으로 전체의 84.5%를 차지했고, 두 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211만9000명으로 15.5%를 차지했다. 구성비로는 2건 이상을 소유한 사람의 비중이 0.6%p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을 소유한 여성의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2주택 이상 소유자의 비율도 15.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867만 가구 무주택…공시지가 기준 집값평균 2.2억원
가구별로 보면 일반가구 1967만4000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00만 가구로서 나머지 867만4000 가구는 무주택 가구로 나타났다.
주택을 한 채만 소유한 가구는 798만9000 가구로 72.6%를 차지했고, 두 채 이상 소유한 가구는 301만1000 가구(27.4%)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보면, 대부분 구간에서 가구 수가 증가했으나, '41~50건'과 '51건 이상' 구간에서는 가구 수가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단위: 천가구, %, %p) |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수는 1.36호로 전년에 비해 0.01호 증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2억2500만원이며 평균 주택면적은 86.3㎡, 가구주 평균 연령은 55.1세, 평균 가구원수는 2.82명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 소유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63.2%), 경남(61.9%), 경북(60.0%) 순이었고, 낮은 지역은 서울(49.2%), 대전(53.6%), 세종(53.6%)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특성별 주택 소유율을 보면, 가구주 연령대가 70대인 가구(69.1%), 가구원수는 5인 이상인 가구(74.6%), 세대구성은 3세대 이상인 가구(79.0%)에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주택의 평균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이라 실제 가격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면서 "41건 이상 소유한 가구 수가 줄었지만 부동산 정책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