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조리기로 85개 메뉴 조리 가능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최근 중국에 쉐프 없이 인공지능(AI)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무인 식당’이 등장해 음식점에 대한 정의가 새롭게 내려질 전망이다. 특히 식당의 핵심 경쟁력인 ‘요리’를 인력이 아닌 전적으로 AI에 기반한 스마트 자동화 기계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식당 매장내부[사진=바이두] |
중국 매체 신랑(新浪)에 따르면, 카거 스마트주방 관리회사(哢哥智能廚房餐飲管理)는 베이징 둥단베이다제(東單北大街)에 식당을 개설, 주방장 및 계산원이 없는 첨단 무인(無人)식당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업체는 음식 조리과정을 표준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편, 식당을 찾은 고객들에게 첨단기술을 통한 새로운 음식 소비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또 조리 과정의 자동화를 통해 인력 접촉을 통한 음식물 오염을 방지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에 주안점을 뒀다.
스마트조리기에 음식재료가 투입되고 있다[사진=신화사] |
식당을 방문한 고객들은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 화면을 터치해 주문 후 카드 혹은 모바일 페이로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그 후 주문된 메뉴의 재료는 스마트조리기(智能炒菜机)에 투입되고 조리가 완료되면 음식을 수령하면 된다. 이 스마트 조리기는 프로그래밍을 통한 양념 조절 등 ‘맞춤형 메뉴’ 조리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궁바오지딩(宮保雞丁), 위샹러우쓰(魚香肉絲) 서우스바오차이(手撕包菜), 마포더우푸(麻婆豆腐) 등 대표적인 중식 요리를 포함해 총 85개의 메뉴가 스마트 조리기에서 가공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샹러우쓰의 재료 및 조리 후 모습 [사진=신화사] |
또 식당 종사자들의 애로점인 음식 조리에 따른 매캐한 연기가 없어진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볶거나 튀기는 메뉴가 대부분인 중화요리의 특성상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요식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다. 이 스마트 조리기는 내부 정화시스템을 통해 외부로 연기가 새어 나가지 않는다. 또 조리가 완료 후 자동으로 내부 세척을 진행해 음식물 청결도 유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