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또 없다"...LG·삼성·SK, 中 전기차 보조금 '감감 무소식'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4:57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5:01

11월 보조금 목록에도 포함 안돼...신청 자제 분위기 '확산'
"2020년 이후도 리스크 존재...中 정부 차원 견제 가능성 여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이번에도 없습니다."

국내 배터리3사 관계자들은 중국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명단 포함여부에 대해 6일 일제히 같은 답을 내놓았다. '업계 1위'를 다투는 LG화학과 삼성SDI는 물론, 최근 배터리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역시 11월 보조금 목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기업의 배터리가 적용된 친환경차는 지난해 1월 이래 2년 가까이 중국정부의 보조금 지원 명단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현지 분위기가 냉랭하자 완성차 업체들이 아예 보조금 신청 자체를 자제하는 추세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오는 2020년 보조금이 사라질 때까진 사실상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일몰 이후에 초점을 맞춰 현지공장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이후에도 중국의 견제가 계속될 거란 우려가 나오는 등 전망이 밝지 않은 상태다.

LG화학의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의 모습. [사진=LG화학]

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는 하루 전인 5일 △순수전기차 66개사 132개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13개사 22개 모델 △수소연료전지차 6개사 7개 모델 등 총 161개 모델이 포함된 '2018년 11차 친환경차 보조금 목록'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국내3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친환경차는 이달에도 목록에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각사 관계자들은 "이번에도 우리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LG화학 배터리를 적용한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차수에 아예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정부는 매달 보조금 지급대상 목록을 업데이트해 공지하는데, 국내기업의 배터리가 적용된 차량은 지난해 1월부터 23개월째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굳게 닫힌 중국시장의 문이 도무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국내 업계는 보조금이 완전히 폐지되는 2020년 이전에는 사실상 중국 진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3사는 중국 보조금 여부에 신경 쓰며 일희일비하기보단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보조금 일몰 이후를 준비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LG화학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 중국 남경에 제2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오는 2023년까지 총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고성능 전기차 50만대 이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완공 후 시험가동 등을 거쳐 내년 10월 1단계 양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SK이노베이션도 중국 배터리 합작법인인 BESK를 통해 장쑤성 창저우시에 7.5GWh 규모의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전기차 25만대에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하반기 공장 준공을 마무리, 오는 2020년 초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2020년 이후에도 중국시장 진출이 결코 만만치 않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양국간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보조금이 사라지더라도 다른 정책적 수단이 그 자리를 대체, 한국기업의 점유율 확대를 막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에 중국 보조금이 없어지겠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할 것으로 본다"며 "그때 가서도 양국 업체들 간 기술격차가 존재한다면 보조금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국내업체들에 대한 제재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른 배터리업체 관계자 역시 "보조금이 일몰되며 중국시장이 열리길 기대하지만 실제로 그때가 되기 전엔 예상이 어렵다"며 "중국정부 차원의 견제가 계속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