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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중국 자동차시장, 신에너지 자동차만 나홀로 '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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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우려 소비심리 위축, 올 경기 사상 최악
9월 자동차 판매 12%감소, 신에너지차 55% 증가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자동차 시장도 사상 최악의 혹한기를 맞고 있다. 장기 고성장으로 관련 산업 동반 성장을 견인해온 중국 자동차 산업은 올해 처음으로 판매에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차세대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만 그런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차시장의 재편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 중국 자동차 업계 금∙은 대신 ‘혹한의 9∙10월(冷九寒十)’

보통 9월 10월은 중추절(中秋節) 국경절(國慶節) 등 연휴가 겹쳐있어 소비시장에서는 대목중의 대목으로 여겨진다. 이 계절은 ‘금 같은 9월 은 같은 10월(金九銀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기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 중국 자동차 업계는 ‘혹한의 9∙10월(冷九寒十, 냉구한십)’을 보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에 따르면 올해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34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중국 10대 자동차 기업 중 8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중 5개 기업의 하락폭은 10% 이상이다.

기업별로 보면 상하이자동차(上汽集團, 600104.SH)의 9월 판매량은 61만7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했다. 해당 기간 상하이자동차가 독자적으로 출시한 브랜드 로위(ROEWE, 榮威)의 판매량은 3만1801대였다. 업계 전문가는 “로위가 선방해 이정도 하락폭에 그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11.6% 하락, 2016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사진=바이두]

1~9월 누적 판매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49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소폭 증가했다. 특히 상위권 15개 업체 중 60%가 넘는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창안자동차(長安汽車, 000625.SZ) 비야디(BYD, 比亞迪, 002594.SZ) 등 9개 기업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하이마자동차(海馬汽車, 000572.SZ)로 전년동기 대비 660.27% 감소했다. 손해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이치샤리(壹汽夏利, 000927.SZ)로 9개월 만에 10억300만 위안(약 1630억6000만 원)이 증발했다.

중국 진출 해외 브랜드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 8년래 가장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관계자는 이런 판매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꼽기도 했다.

대리점 등 업계 관계자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1~7월 중국 자동차 대리점을 대상으로 경영상태 설문 조사 한 결과 40.5%의 대리점이 ‘적자상태’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26.7%에 달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례 없는 혹한기를 맞이한 가운데 친환경 즉 신에너지 자동차가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향후 자동차 업계는 자동화 스마트 공유 인터넷 등을 주축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이 바로 신에너지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 81% 증가, 돌파구로 떠올라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9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12만1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했다. 1~9월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1%나 증가했다.

협회는 “중국의 연 생산량이 전 세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별로 보면 베이징자동차신에너지(北汽新能源)는 올해 판매량 및 매출 부분에서 모두 60%대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지난 1~9월 베이징자동차신에너지는 전년 동기 대비 61.40% 증가한 8만1700대 차량을 판매했다. 매출 역시 97억8700만 위안(약 1조5914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3.21%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특히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허난(河南) 등 2∙3선 도시에서 베이징자동차신에너지 EC180의 판매 호조가 돋보였다”며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지역 보조금이 없는 도시의 경우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광둥(廣東)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쑤(蘇) 모 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신에너지 자동차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며 “최근 들어 신에너지 자동차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의 위기와 신에너지 자동차라는 새로운 기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베이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장(張) 모 씨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아직 완벽하게 구축돼 있지 않은 3∙4선 도시의 경우 자가용의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정책이 수립됨에 따라 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가 구축됐고 이는 소비자의 구매를 자극시켰다”고 덧붙였다.

최근 리진융(李金勇) 전국공상연합자동차대리점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낸 건 신에너지 자동차”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 자동차 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만큼 신에너지 자동차의 약진세가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 신에너지 자동차, 정부 지원 힘입어 발전, 안정적 성장 위한 지원 여전히 필요해

중국 유명 자동차 매체 치처즈자(汽車之家)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미세먼지 등 대기 환경 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꺼낸 카드가 바로 전기차”라며 “이를 기점으로 신에너지 자동차는 급속도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2009년부터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 및 시범 운행 등을 실시, 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2014년 개인 고객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를 허가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324.79% 증가했다.

2년 연속 300%대 증가를 이어오던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업계는 2016년부터 실시된 당국의 보조금 축소 조치로 하락세를 보였다. 관련 조사 중 일부 기업의 보조금 편취가 드러난 것.

보조금을 20%로 낮춘 데 이어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을 밝힌 2016년과 2017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각각 53%, 53.3%의 성장률을 보였다.

우즈신(吳誌新) 자동차기술연구센터 부원장은 “당국이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 전에 완전히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 부원장에 따르면 해당 규정은 중국 재정부(財政部) 및 공업정보화부(工信部) 등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중국 정부의 보조금는 2020년 전에 완전히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바이두]

치처즈자는 중국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 및 시장의 주요 발전 요인으로 ‘정부의 거액 보조금’을 꼽았다. 2017년 말까지 중국 정부가 지급한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규모는 1000억 위안(약 16조3000억 원)에 달한다.

신에너지 자동차 업계 발전 요인으로 보조금과 함께 언급되는 건 차량 규제 조치 면제다.

디이차이징(第壹財經)에 따르면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자는 차량 선택 이유로 ‘야오하오(搖號, 차량 번호판 제비뽑기) 및 셴싱(限行, 특정 지역 및 시간대의 차량 운행 제한) 면제(90%,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이들 규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승용차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교통정체로 인한 사회 비용 증가 및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차량 규제 조치다.

시나닷컴(Sina, 新浪)은 “차세대 산업인 신에너지 자동차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환경보호, 가성비, 정책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특히 날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최적화된 자동차를 출시하기 위해선 R&D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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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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