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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北 성폭력 등 인권유린 심각…책임 물을 것”

기사입력 : 2018년11월05일 14:48

최종수정 : 2018년11월05일 14:48

휴먼라이츠워치, 北 성폭력 실태 보고서 공개
탈북민들, 보고서에서 “남성 관료에 의한 성폭력 만연” 폭로
美 국무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지지…北 계속 압박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 인권단체를 통해 북한 성폭력 실태가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4일(현지시간) “(북한 인권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휴먼라이츠워치’가 보여준 북한의 성폭력 등 인권 유린 상황에 대한 국무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뉴스핌]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담당자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 없이 밤에 눈물이 나요: 북한의 성폭력 실상’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2011년 이후 탈북한 북한 주민 60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여기에는 북한당국의 관료 출신도 8명이나 포함돼 있다.

탈북민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주로 북한의 남성 권력자들에 의해 자행되는 성폭력으로 많은 북한 여성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한 탈북 여성은 휴먼라이츠워치가 보고서와 함께 공개한 동영상에서 “2012년 8월 동네 구류장(일종의 강제수용소)에 사흘간 감금됐을 때 담당 보안원에게 강간 당했다”며 “거부하면 무슨 후환이 있을지 몰라 그냥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 여성의 사례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점점 유사 사례(증거)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대부분 피해자들은 구금시설에 갇히거나 생계 유지를 위해 장사를 하다가 감시원이나 기타 관료들에게 성폭력을 당한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어 “북한에서는 시장 간부들이나 관리가 시장 상인들에게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의 경우 뇌물로 성폭력을 강요 당한다”고도 설명했다.

북한 원산시에서 포착된 거리를 걷는 여성들 [사진=로이터]

국무부는 이에 대해 “미국은 성폭력 등 북한 여성 인권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지는 동시에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여성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국무부는 또 지난달 31일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국무부는 “미국 행정부는 지금까지 국제 인권 수호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혀 왔다”며 “인권 문제에 대해 북한을 압박하는 한편 국제 사회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 정부가 북한과 잇따라 접촉을 하면서도 인권 문제를 테이블 위에 꺼내놓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는데 이는 그렇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기록을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VO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제출된 북한 인권 결의안은 이달 중순 처리될 전망이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채택이 결정되면 오는 12월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최종 논의된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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