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청와대는 침묵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4일 “(한국 정부는)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해결이 곤란한 강제징용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지만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국무총리실에 일임했다. 우리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하며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문제시했다.
한국 외교부가 청와대에 제대로 의견을 전하지 못한다고도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을 담당하는 외교부 간부들이 최근 위안부 문제 처리 등 정치 안건에 휘말려 차례로 경질됐으며, 외교관 출신이 아닌 강경화 장관의 발언력도 약해 청와대에 영향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에 대한 지원과 박근혜 전 정부를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했으며, 한일관계에 강한 관심을 쏟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11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 한일 정상회담을 열지 않을 경우 관계 회복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관계자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춘식 강제징용 피해자 및 피해자 유가족들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길에서 열린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신일철주금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상고심 판결 등 전원합의체에 참석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2018.10.30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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