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애민사상과 리더십을 그리는 뮤지컬 '1446'
안산문화재단과 첫 공동제작한 연극 '텍사스 고모'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옛 것에서 새로움을 익힌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보여준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동시대성을 가지고 현대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 지금 본받아야 할 세종의 애민정신, 뮤지컬 '1446'
뮤지컬 '1446' 공연장면 [사진=HJ컬쳐] |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이 이룬 업적보다 왕이 될 수 없었던 꼭두각시 왕, 이도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인간 '세종'에 대해 섬세하게 그려냈다. 강력한 왕권과 강력한 조선을 위해 뿌린 수많은 피의 용상을 물려 받은 세종이 그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던 이유, '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은 훈민정음 창제뿐만 아니라 과학, 예술 등 많은 분야에서 뜻을 펼치고 획기적인 정책들로 백성들을 돌본 세종대왕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피로 일군 조선 초기, 세종대왕이 펼친 '애민정신'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리더의 의미를 묻는다. 박유덕, 정상윤, 남경주, 고영빈, 박한근, 이준혁, 김경수, 박소연, 김보경, 최성욱, 박정원, 황민수, 김주왕, 이지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 여전히 고민해 봐야할 문제, 연극 '텍사스 고모'
연극 '텍사스 고모'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
연극 '텍사스 고모'는 2017년 제4회 ASAC창작희곡공모의 대상 수상작으로, 주한미군과의 결혼을 통해 텍사스로 떠났던 '텍사스 고모'와 환갑이 넘은 남자와 결혼해 한국에 오게 된 '키르기스스탄 여인' 등 이주 여성들의 현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국립극단이 처음으로 지역 문화 기관과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작품은 더 나은 환경을 꿈꾸며 다른 나라로 이주했으나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당한 여성들, 그 다음 세대인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아픔까지 세밀하게 그려낸다. 배우 박혜진이 '텍사스 고모' 역, 독일 출신의 배우 윤안나가 '키르기스스탄 여인' 역을 맡는다. 오는 2일부터 25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