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코오롱, 세계 최대 POM 생산기지 구축...글로벌 공략 '가속'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0:04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10:04

바스프와 합작한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김천 POM 공장 완공
기존 8만톤에 7만톤 추가 생산 가능...단일 기지로 '세계 최대'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코오롱이 세계 최대의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기지를 구축, 본격적으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세계적 화학기업인 바스프와의 협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천 산업단지에 POM 합작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유수진 기자]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의 합작 법인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5일 경북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폴리옥시메틸렌(POM) 합작공장을 완공,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양사가 지난 2016년 50대 50으로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작공장이 완공돼 지난 6월부터 조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장은 연 7만톤의 POM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부지 내 세워졌다. 지난 2016년 4월 착공식 이래 약 2600억원이 투자됐다.

이로써 김천 산업단지에서는 기존 연간 8만톤 규모의 POM을 생산하던 것에 더해 단일 생산단지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 15만톤의 POM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작 공장에는 바스프의 정교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친환경 선진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코오롱플라스틱이 지난 20년 이상 축적한 효율적, 안정적 생산관리 역량이 더해져 세계 최고 수준의 POM 제품이 생산되도록 구축됐다.

특히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각각 독자적인 판매망을 갖고 있는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에 POM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양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확대에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양사는 합작공장의 생산설비를 공유하되 각자 고객사의 요구사양에 맞춘 차별화된 레시피를 적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독자적으로 판매함으로써 협업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POM은 코오롱플라스틱의 코세탈과 바스프의 울트라폼 제품이다. 바스프는 이번 합작공장에서도 독일에서 생산하는 울트라폼의 물성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 최고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코오롱플라스틱은 바스프로부터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POM 제조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합작공장 건설에 기술을 적용했다. POM은 생산 공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현재 선진국 소수의 기업만 독자적 기술을 갖고 있다.

POM은 내구성이 강해 다용도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형태 변화가 적고 마찰·마모에 강하며 화학 반응에 손상이 적어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제품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무게가 가벼워 금속을 대체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세계 수요량의 42%가 차량용 연료 펌프, 안전벨트 등 자동차 주요 부품소재로 사용된다. 환경규제도 이행하고 연비를 절감하는 차량 경량화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금속과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그보다 훨씬 가벼운 고품질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과 생산에 전 세계 화학 업체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바스프그룹의 기능성 원료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라이마르 얀(Raimar Jahn) 사장은 "코오롱 플라스틱과 함께 신설한 이번 POM 공장은 혁신적인 환경관리 기준으로 생산 효율을 개선하고 에너지 사용을 감소시킴으로써 좋은 선례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스프그룹이 아태지역에 첫 POM 공장을 구축함으로써 아태지역과 전 세계에 뛰어난 기술의 POM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공동대표인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의 대표는 "이번 합작 공장은 양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글로벌 화학시장에서 성공적 협력으로 사업시너지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POM 외에도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공장 건립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공장 유지보수, 물류 등 관련 사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