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관사찰’ 인사자료 검찰로…檢수사 새국면 or 法면피용?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11:18

최종수정 : 2018년10월23일 21:03

법원행정처,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일부 판사들 일부 인사자료 제출 방침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대법원이 ‘법관사찰’ 의혹 관련, 검찰의 판사 인사자료 요청 석달 만에 뒤늦게 제출을 결정하면서 그 배경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답보 상태에 빠진 법관 사찰 의혹 포함 ‘양승태 사법농단’ 수사가 새 국면을 맞을지, 아니면 법원의 ‘면피용’ 자료로 그칠지 해석이 분분하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법관 인사자료 가운데 일부를 검찰에 전달할 방침이다. 검찰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 협조 차원에서 이와 관련있는 자료들을 건넨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자료 제출 범위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법원의 이같은 결정이 최근 답보 상태인 검찰 수사에 대한 사법부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거래'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6.05 leehs@newspim.com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두 차례 내부 조사가 마무리된 지난 6월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검찰에 사실상 수사를 의뢰했다. 3개월 뒤인 지난 9월 사법부 70주년 행사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전·현직 고위 법관 등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영장이 90% 기각 되면서 사법부가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료가 제대로 제출되길 기대했지만 미흡했다"면서 "(영장 기각 관련)실망스럽다"고 언급, 사법부가 사실상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자료가 제출되면 답보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검찰 수사의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당시 숙원사업이던 '상고법원' 도입을 반대하는 실제 당시 사법부의 법관사찰이 인사 불이익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행정처가 검찰에 제출하기로 한 자료가 수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대법원이 당초 검찰이 요구한 판사들에 대한 인사자료 전부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수사에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일부 자료에 한해 전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법부의 자료 제출이 단순히 사법부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계속되는 이유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사법농단을 둘러싼 대법원에 대한 여론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데, 사법부가 스스로 개혁을 외치는 상황에서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비판이 계속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피용인지 실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것인지는 제출 자료를 열어봐야 안다"면서 "하지만 검찰 수사 개시 후 사법부의 지금까지 태도를 보면 검찰도 큰 기대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양승태 사법부가 국제인권법연구회에 소속된 일부 법관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 정황을 수사하면서 해당 판사들의 인사자료를 제출해달라고 법원 측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법원이 연구회 회원이 470여 명에 달해 관련 자료를 넘겨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검찰은 관련 의혹이 실제 실행됐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brlee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