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22일 도쿄(東京)에서 고위급 경제대화를 개최한다고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과 EU가 맺은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조기 발효를 위해 협력하는 한편,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EU가 자유무역 체제를 기본으로 하는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협력하는 자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EU가 고위급 경제대화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EU에서는 이위르키 카타이넨 유럽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다.
회의 후에는 자유무역 추진 협력 방침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EPA를 통한 무역·투자의 자유화를 촉진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무역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체제 강화에 협력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인프라 정비를 위한 협조 융자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일본의 국제협력은행(JBIC)와 유럽투자은행(EIB)가 업무협력협정을 맺고 민간 기업의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민간 협력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표로 참석하는 ‘미일 경제대화’, 중국과는 고노 외무상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참석하는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를 갖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중앙)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