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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뉴욕증시 급락 원인 또 '알고리즘' 지목"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10:42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11:09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주 뉴욕 증시 급락 사태 원인으로 '알고리즘'이 또다시 지목됐다. 이번 매도세 가해자 수색 작업이 벌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같이 '기계'라는 익숙한 주체를 가리켰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한 데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속 기대에 따른 국채 시장의 급등세가 원인이라지만 투자자 일부는 이런 설명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오메가 어드바이저스 창립자인 레온 쿠퍼맨은 "워렌 버핏은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아 돈을 벌었다"며 하지만 "기계들은 (시장이) 강력할 때 사서 약할 때 팔아, 움직임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올해 2월에도 이번 급락 사태와 비슷했다. 당시에도 국채 금리가 오르자 증시 폭락세가 이어졌고, 시장 참가자들은 폭락 배후로 CTA(상품투자자문)과 추세 추종, 리스크 패리티 등 알고리즘 활용 투자 펀드를 지목했다.

위딘앤드코의 마이클 퍼브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시장 움직임은 룰에 기반하고, 변동성을 대표로하는 투자 전략 펀드들이 장기 국채 금리 급등에 연계돼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대한 코끼리들의 움직임은 격렬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티시스인 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대이비드 래퍼티 수석 시장 전략가는 동시에 매도하기 때문에 하락폭을 더 크게 만든다며 모두가 그렇게 하면, 그것을 피하고자 문제를 또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롱테일알파 비니어 반살리 최고 투자 책임자(CIO)와 USC마샬경영대학원의 로렌스 해리스 교수의 2017년 논문에 따르면 리스크 패리티와 변동성 타깃팅, 추세 추종 등 리스크 대응 전략 펀드의 총 운용 자산은 약 1조5000억달러다.

이들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리스크 패리티 펀드다. 주식과 원자재, 채권 등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한쪽의 손실을 다른 쪽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좋든, 나쁘든 안정적 수익을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브릿지워터가 이 전략을 쓰는 대표적인 헤지펀드다.

하지만 브릿지워터의 밥 프린스 공동 CIO는 "리스크 패리티는 어제 시장 움직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기업 순이익 성장세가 실망스러워질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눈치를 채기 시작하니 스마트머니가 빠져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들의 펀드는 가격이 하락한 자산들을 사들여 추세에 반하는 거래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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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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